
취업준비생들이 신입사원 연봉으로 받고 싶은 금액은 평균 3608만원이고, 대기업 취업을 중시하며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은 삼성전자와 한국전력공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8일 전국 4년제 대학 3학년 이상 학부생과 졸업생 중 취업준비생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9.1%는 신입사원 연봉으로 받고 싶은 금액을 3000만원~4000만원 응답했다. 평균 금액은 3608만원이다.
수도권 대학 취업준비생의 88.3%는 ‘본인의 스펙보다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기업이라도 상향 지원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비수도권 대학(77.0%)과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이 아니어도 상관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수도권 대학 취업준비생은 65.0%인 반면 비수도권 대학은 83.3%로 나타났다.
취업을 위해 기업 정보를 찾아본 경험이 있는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변한 경험은 입사 지원 전(15.8%)보다 입사 지원 후(33.2%)에 더 많았다. 원인은 ‘불공정한 채용 절차(43.3%)’ 가 다수를 차지했다. 부정적 변화 경험자의 44.2%는 해당 기업을 입사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답했다. 또한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 이용(24.0%)’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시·수시채용 확대에 대한 취업준비생의 생각을 물어본 결과 ‘보통’이라는 응답이 39.5%로 가장 많았고 ‘긍정 의견’ 33.8%, ‘부정 의견’ 26.7%로 의견이 갈렸다. ‘긍정 의견’인 취업준비생은 ‘취업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여긴 반면 ‘부정 의견’ 취업준비생은 ‘채용 인원이 감소해 경쟁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답했다. 또 ‘채용 시기가 다양해질 것’이란 의견은 공통적인데 비해 일정이 몰리는 공채와 달리 ‘공백기가 없어 긍정적’이라는 의견과 ‘일정 예측이 어려워 대비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상충했다.
취업준비생의 취업 희망 산업 분야는 ‘IT·정보처리(12.7%)’와 ‘전자·전기(11.8%)’가 강세를 보였다. 취업하고 싶은 그룹사는 ▲삼성그룹(48.3%) ▲SK그룹(39.4%) ▲CJ그룹(30.2%) ▲LG그룹(29.3%) 순이었다.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자유 응답으로 받은 결과 삼성그룹의 ‘삼성전자(10.5%)’가 1위를 차지했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1.8%, 7위)’, CJ그룹은 ‘CJ E&M(2.0%, 5위)’이 상위에 올랐다.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전력공사(5.8%)’가 많았고 기업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정부의 청년취업지원정책 중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의 인지도가 67.3%로 가장 높았고 지원받고 싶은 정책에서도 1위(63.8%)를 차지했다. ‘재학생 직무체험’은 인문·사회·예체능 계열 재학생만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인지도(21.7%)가 낮았다. 하지만 지원받고 싶은 정책에선 2위(44.7%)를 차지해 직무 경험을 얻고 싶어하는 취업준비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신지연 연구원은 “취업난이 두려운 취업준비생에게 채용의 공정성은 기업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만들 수도 있는 민감한 요소이며 기업 이미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기업 이미지는 입사 지원이나 제품·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업은 입사 지원자의 경험 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