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 직장인에게 필요한 워크 스마트 [유재천의 직장인 컴피턴시](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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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와 직장인에게 필요한 워크 스마트 [유재천의 직장인 컴피턴시](18)
  • 뉴스앤잡
  • 승인 2025.06.0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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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근로 시간이 단축됐다. 기관과 기업에서는 법을 준수해야 하므로 기존보다 다각적으로 모색하는 것이 생산성 향상이다. 회사는 꾸준히 생산성 향상을 위한 활동을 이어왔지만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가 됐다. 회사의 입장이다.

우리나라의 법정 근로 시간이 시작된 1953년 이후 지속해서 법정 근로 시간이 줄어들었다. 바람직한 방향이다. 근대화와 현대화 과정에서 불합리한 요구에 맞서 노동운동까지 해가며 얻어낸 값진 결과도 포함돼 있다. 21세기로 가며 규모가 크고 다양한 변화가 이어졌다. 세상의 변화와 함께 인간의 삶에도 거대한 변화가 생겼다. 변화 규모가 커지고 변화 속도는 급격해졌다. 우리가 사는 지금은 여전히 변곡점에 존재한다. 어느새 근로 시간의 개념은 삶의 질과 연결되었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선 2006년 이후부터는 삶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아졌고, 3만달러를 넘어선 최근에는 계속해서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 트렌드 키워드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근로자의 입장이다.

회사와 직장인 모두를 위해 워크 스마트(Work Smart)가 요구된다. 회사는 더 높은 수준의 생산성 향상을 원하고 조직 구성원은 삶의 질 향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과거에도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업무 환경의 개선,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은 꽤 오랫동안 낮은 수준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6개국 가운데 27위에 그치고 있으며 2010년 이후 빠르게 악화되었다. 근로 시간 개념으로 보면 OECD 국가별 비교에서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매년 상위 3위권에 머무르고 있다(OECD Statics). 우리나라의 노동 시간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지만 주 52시간 근로 제도의 시행뿐만 아니라 시간의 흐름을 포함한 변화의 상황을 종합해볼 때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

정부, 기관 및 기업은 워크 스마트에 필요한 환경을 만들고 스마트하게 일하는 방식을 고민하지만 직장인 관점에서 봤을 때 공감의 속도 차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직장인들은 조직문화나 일하는 방식이 혁신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워크 스마트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손을 놓고 지켜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되었다. 제도가 시행되었기 때문에 직장인 또한 워크 스마트를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시간 내에 업무를 처리하고 회사가 원하는 성과를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직장인 각자가 자신의 일하는 방식을 점검하고 워크 스마트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워크 스마트에 대한 기관 및 기업 교육의 수요 역시 증가했는데 교육 현장에서 관찰하면 이미 스마트한 직원들이 대부분이다. 지금 각자 자리에서 바라봐도 그럴 것이다. 사실 예전에도 업무 시간 내에 일을 처리할 수 있는데 어차피 야근할 거라며 느긋하게 한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따져보면 안다. 회사에서 워크 스마트에 필요한 개선을 해나가고 필요한 지원을 하겠지만 직장인 각자도 업무 생산성을 점검하고 워크 스마트를 고민해야 한다.
간단한 방법으로 먼저 자신의 업무 영역을 다시 한번 정리한 후 일을 어떻게 진행하고 처리하는지 점검하면 워크 스마트를 위한 준비가 된다. 다음으로 각 영역에서 낭비 요소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부분을 찾아내서 다른 방법을 모색한다. 반복적으로 이슈가 만들어지거나 문제를 유발하는 업무가 있다면 위와 같은 방법으로 업무의 시작에서 마무리까지를 살펴봐야 한다. 진행과 처리 과정을 펼쳐놓고 보면 내가 고쳐야 하거나 누군가에게 요청할 사항이 보인다. 때로는 회사에 개선 요청을 지원해야 할 부분도 있다. 머릿속에 있는 대로,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확인해보면 더 스마트하게 처리할 수 있는 과정이 발견된다.
스마트한 인재는 이렇게 스마트하게 일해야 할 업무 영역과 요소를 먼저 찾는다. 워크 스마트가 안된다고 환경만 탓할 것이 아니라, 직접 발굴해야 워크 스마트고 그래야 회사와 직장인 모두에게 필요한 일과 삶의 균형이 맞춰진다.


나에게 다시 던지는 셀프코칭(self-coaching) 질문
■ 워크 스마트의 핵심은 무엇인가?
■ 나의 일 관리 방식은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가?
■ 나의 업무 영역은 총 몇 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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