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분석 = 지역 기업, 일 경험 프로그램 확대하다!
대상특성 = 중간 성취형, 맞춤형 커뮤니티 운영하다!
상생협업 = 돈 있는 대학이 더 내면 된다!

입학정원 감소로 대학이 위기다. 대학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지역 기반 협업이 필수적이다. 경기남부 10개 대학이 모인 경기남부일자리협의회, 단순한 행정 연합을 넘어 실질적인 청년 취업 생태계를 조성하여 주목받고 있다.
지역 산업, 지자체, 대학, 청년이 함께 움직이는 경기남부일자리협의회, 청년들의 취업 기회 확대와 진로 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경기남부일자리협의회(U10)는 강남대학교, 성결대학교, 수원대학교, 안양대학교, 오산대학교, 평택대학교, 한경국립대학교, 한세대학교, 한신대학교, 협성대학교 등 10개 대학이 참여하며 일자리와 관련한 공동사업을 수행하는 협의체이다.
올해 경기남부일자리협의회 회장으로 이형렬 강남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팀장이 새롭게 취임했다. 이형렬 회장은 “대학 간 격차 해소를 위해 잘하는 대학이 그렇지 못한 대학을 돕는 ‘상생 구조’를 확립하고, 취업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청년에게 실질적인 일 경험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경기남부일자리협의회는 유명무실한 모임이 아닌 내실 있고 경쟁력 있는 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소속 대학 간 다양한 공동 프로그램 운영, 정부 사업 추진 성과 등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이형렬 회장에게 경기남부일자리협의회 설립배경, 주요사업,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그의 이야기 속에 지속가능한 협의회의 성장비결이 숨어있었다.

목표설정 = 경기남부지역 청년, 고용 기회 넓히다!
“실제 취업자 수 증가, 기업 연계 확대 등 정량적이고 측정 가능한 성과를 내는 프로그램을 확립하고 싶다.”는 것이 이형렬 회장이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성과이다.
- 경기남부일자리협의회의 핵심 목표는?
“핵심 목표는 ‘경기남부 지역 청년의 진로 역량 강화와 고용 기회 확대’이다. 이를 위해 △공동 취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 △산학협력 기반 확대 △지역 기업과의 연계 강화 등의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 장기적인 비전은 무엇인가?
“경기남부일자리협의회를 ‘지역 기반 청년고용 거버넌스 모델’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대학과 지역사회, 산업계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경기남부가 청년이 머무르고 성장할 수 있는 대표 지역이 되도록 기여하고 싶다.”
- 경기남부일자리협의회는 어떤 배경으로 출범하게 되었는가?
“경기남부일자리협의회는 청년고용 문제에 대한 지역 차원의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출범했다. 경기남부 지역은 수도권과 인접하여 다양한 산업군이 있지만, 지역 청년의 진로와 취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은 다소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10개 대학이 뜻을 모아, 재학생과 졸업생은 물론 지역 청년의 진로·취업·창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협의회를 설립했다.”
- 다른 권역 대학들과의 협력 계획이 있는가?
“경기남부일자리협의회는 지자체를 기반으로 한 여러 협의체와 상호 연계를 모색하고 있다.
첫째, 수원, 용인, 화성, 안양 등 지역을 기반으로 한 단체를 구성한 후 이를 다시 권역 협의체로 묶어 공동 박람회, 지역 기업 연계 프로그램, 진로지도 컨퍼런스 등 다양한 교류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둘째, 다른 지역과 연계한 ‘지역 간 청년 순환 인턴십’ 같은 프로그램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청년들이 다양한 지역의 산업을 경험하고,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집중현상을 완화했으면 한다.”

지역분석 = 지역 기업, 일 경험 프로그램 확대하다!
경기 남부 지역은 고부가가치 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형렬 회장은 “서울이 아니면 일자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기업은 고용 수요가 많지만, 학생들은 지역 기업에 대한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이나 교대 근무 형태를 가진 기업, 전통 제조 기반 산업에 대한 기피가 두드러진다. 이에 따라 “청년과 산업 간의 미스매치를 줄이기 위한 진로교육과 정보 제공, 실질적 일 경험의 확대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그는 말했다.
- 경기남부지역 산업의 특징은?
“경기남부지역은 최근 반도체, 전자부품, 첨단 소재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 용인 원삼, 평택 포승, 화성 장안지구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대기업의 주요 생산기지가 위치하고 있다. 더불어 AI, 바이오, 전기차 배터리 등 차세대 산업도 활발히 육성 중이다.”
- 지역 산업과 대학생 간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한 주요 전략은 무엇인가?
“경기남부일자리협의회는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첫째 현장 기반 진로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산업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일 경험 프로그램(인턴십, 직무체험, 기업탐방 등)을 확대하여 학생들이 조기에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일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이 희망하는 기업 또는 직무(산업)분야의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노력하고 있다.
둘째 지역기업-대학 연결 플랫폼을 운영한다. 지역 중소·중견기업과의 직무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공동 설명회, 매칭 데이, 채용박람회를 개최하며, 기업의 수요에 맞춘 인재 양성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대상특성 = 중간 성취형, 맞춤형 커뮤니티 운영하다!
지역 대학 청년들의 성향을 "중간 성취형이 많다. 너무 부족하지도, 너무 뛰어나지도 않은 학생들이 중심이다. 누군가 이끄는 사람이 있으면 그를 따라가는 특성이 있다.”라고 전하며 “여러 대학 학생이 섞여 있는 환경에서 시너지가 더 크다."고 이형렬 회장은 강조했다.
- 청년 특성을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는가?
“협의회는 지역 청년의 특성에 맞춰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자발적인 커뮤니티 기반의 프로그램 설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양한 대학이 함께하면 그 속에서 리더가 생기고, 학생들은 상호 자극과 협업 속에서 성장할 수 있다.”
- 경기남부지역 청년들이 지닌 성향은?
“많은 학생들이 기업의 직무보다는 브랜드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학생들은 SK, CJ 같은 이름 있는 회사면 무조건 가고 싶어 한다. 그런데 그 안에 있는 다양한 직무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는 눈높이와 실제 직무 간의 괴리를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 지역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경기남부지역에도 우수 기업이 존재하고, 의미 있는 커리어로드맵을 설계할 수 있다. 협의회는 청년들이 지역 안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하도록 돕고 싶다.”
- 청년 일자리 정책의 핵심은 무엇인가?
“청년 일자리 정책의 핵심은 ‘지속가능성’과 ‘현장성’이다. 단기적인 채용 성과를 넘어서, 청년이 자신의 역량과 적성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커리어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일방적인 지원’보다는 ‘입체적인 정책 설계’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청년 개개인의 특성과 진로 단계에 따라 직무 체험, 역량 강화, 멘토링, 일 경험 기회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해야 한다.
청년을 단순한 ‘수혜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도적인 주체’로 인식하고, 정책 설계 단계부터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구조가 확대되길 바란다.”

상생협업 = 돈 있는 대학이 더 내면 된다!
경기남부일자리협의회는 “돈이 없어도 참여하고, 있는 대학이 더 내면 된다.”라는 것이 원칙이며,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협업 모델”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또한 이형렬 회장은 “‘지속 가능한 체계적 기반 구축’을 위해 정기회의, 공동사업 계획, 운영 매뉴얼 등 기본 체계를 안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지역 기반 협업이 필요한 이유는?
“입학 자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학들은 서로 협력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대학 예산은 점차 감소 중이다. 공동 프로그램과 협업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지역 기업과 지자체, 유관기관과의 밀접한 협력이 장기적인 취업률 관리에 기여할 것이다.”
- 경기남부일자리협의회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현재 협의회는 매년 6개 주요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 및 운영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학생들의 진로 설계와 취업 역량 강화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연합 취업 캠프, △산업 직무 특강, △기업 분석 경진대회, △우수 성과 공유회, △컨설턴트 역량 강화 교육, △졸업생 대상 체인지업 프로그램 등이다.”
경기남부지역협의회 행사에 취재차 방문하면, 쉬는 시간에는 여러 교직원이 어우러져 화기애애하고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 친밀함 속에 ‘너는 너, 나는 나’가 아닌 ‘우리’라는 인식이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가 보다.

지속 성장하고 있는 경기남부일자리협의회 오랜 기간 친목 속에서 다져진 구성원들의 상생 마인드를 바탕으로, 지역 청년의 특성을 세밀하게 진단하여 지역 기업의 선호도를 높이며 다양한 취업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경기남부지역 청년의 고용 기회의 확대로 이어지리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