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카네기멜론대 공동연구팀, 미래의 나와 대화하며 진로 탐색할 수 있는 AI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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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카네기멜론대 공동연구팀, 미래의 나와 대화하며 진로 탐색할 수 있는 AI 기술 개발
  • 김서윤 기자
  • 승인 2025.04.16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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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서울대 협동과정 인공지능 전공 전하연 박사과정생(제1저자),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임하진 교수(교신저자), 김은미 교수(교신저자), 카네기멜론대학교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연구소 존 짐머만 교수(공동저자), 로라 대비시 교수(공동저자)
왼쪽부터 서울대 협동과정 인공지능 전공 전하연 박사과정생(제1저자),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임하진 교수(교신저자), 김은미 교수(교신저자), 카네기멜론대학교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연구소 존 짐머만 교수(공동저자), 로라 대비시 교수(공동저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서울대학교와 카네기멜론대학교(Carnegie Mellon University)의 공동연구팀이 ‘미래의 나’와 대화하거나 편지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청년들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인간 중심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AI가 단순히 진로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반영한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자기 이해에 기반한 진로 결정을 돕는 혁신적인 기술을 구현했다.

올해 2월 서울대와 카네기멜론대가 공동 설립한 ‘인간 중심 인공지능 연구센터(SNU-CMU Human-Centered AI Research Center)’가 진행한 이번 연구의 결과는 AI 기술의 사회적 응용 가능성을 성공적으로 입증한 초기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대에서는 언론정보학과 임하진 교수와 김은미 교수, 협동과정 인공지능 전공 전하연 박사과정생이, 그리고 카네기멜론대에서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연구소(HCII) 소속 존 짐머만(John Zimmerman) 교수와 로라 대비시(Laura Dabbish) 교수가 연구에 참여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오는 4월 26일부터 엿새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릴 HCI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분야의 최고 권위 국제 학술대회 ‘CHI 2025(ACM Conference on Human Factors in Computing Systems)’에 채택,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Letters from Future Self: Augmenting the Letter-Exchange Exercise with LLM-based Agents to Enhance Young Adults’ Career Exploration’ 제하의 해당 논문은 제출된 논문 중 상위 1%에게만 수여되는 최우수논문상(Best Paper Award)을 받았다.
 
연구 배경

전 세계적으로 학교의 진로 설계 수업에서 자주 활용되는 ‘미래 자아에게 편지 쓰기(Future Self Letter)’는 학생이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쓰거나 반대로 미래의 자신이 되어 현재의 나에게 편지를 보내는 방식의 자기 성찰 활동이다. 학생이 미래 자아를 보다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진로 계획을 수립하는 데 유용한 이 기법은 심리학과 교육학 분야의 상담 및 멘토링에서 폭넓게 쓰이고 있다. 그러나 스스로 미래를 상상해야 하는 학생의 인지적 부담이 크고, 미래 자아의 현실감과 생동감이 부족해 학생이 진로 탐색에 깊이 몰입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 과정

이 문제의 해결에 나선 공동 연구팀은 청년들이 AI 기술로 미래의 나와 편지나 대화를 주고받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을 설계해 진로 탐색을 지원하는 실험을 수행했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기반해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미래 자아 에이전트(future-self agent)’를 구현한 뒤 이를 기존의 ‘미래 자아에게 편지 쓰기’ 과정에 접목한 것이다.

총 36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1주일간 진행된 실험의 참가자들은 먼저 3년 후의 자신에게 보낼 편지를 작성했다. 이후 무작위로 세 가지 조건 중 하나에 배정돼 서로 다른 방식으로 미래 자아와의 상호 작용을 경험했다. 대조군인 첫 번째 그룹은 기존 방식대로 스스로 미래 자아의 답장을 작성했다. 나머지 두 실험군은 각각 AI 기반 미래 자아 에이전트가 생성한 편지를 읽거나 에이전트와의 실시간 채팅을 통해 대화를 나눴다.

그 결과, 미래 자아 에이전트의 편지를 읽은 참가자들이 활동에 대한 몰입도와 전반적인 진로 탐색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며, 구체화된 미래상을 그리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빠른 피드백과 유연한 대화가 가능했던 채팅 기반 상호작용은 참가자의 적극적인 진로 탐색과 실용적인 정보 교환에 효과적인 방식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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