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의 기술: 괴테와 사이토 다카시에게 배우는 성공 전략 [강이순의 피아노와 역량 개발](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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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의 기술: 괴테와 사이토 다카시에게 배우는 성공 전략 [강이순의 피아노와 역량 개발](10)
  • 뉴스앤잡
  • 승인 2025.04.0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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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순 소장(피아노 손가락 독립 연구소)은 20여 년 동안 피아노를 가르치며, SNS를 통해 피아노 교육 전문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피아노 좋아하세요?’가 있으며, 현재 서울에서 피아노 교습소를 운영 중이다.
강이순 소장<br>​​​​​​​(피아노 손가락 독립 연구소)<br>
강이순 소장
(피아노 손가락 독립 연구소)

성공적인 경력을 쌓기 위해서는 어디에 집중하고 어떻게 깊이 파고들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문호 괴테의 사고방식을 연구한 사이토 다카시는 "자신이 잘하는 것을 명확히 한정할 때, 비로소 강한 힘이 생긴다"고 강조한다. 이는 오늘날 취업과 창업, 진로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도 유효한 전략이다.

 

1. 강점을 깊이 파고들어라

괴테는 여러 외국어에 능통했지만, 글을 쓸 때는 모국어인 독일어를 고집했다. 이는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이었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도 비슷한 선택을 했다. 그는 여러 기술을 접했지만, 결국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UX)에 집중해 애플을 차별화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직장인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역량을 넓게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차별화된 강점을 명확히 하고 이를 심화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다. 기업은 ‘다 할 수 있는 사람’보다 ‘특정 분야에서 강한 사람’을 원한다.

이와 같은 원칙은 피아노 연주에서 모든 곡을 완벽하게 연주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스타일과 해석을 담아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예를 들어, 쇼팽을 연주할 때는 그의 섬세한 감성을 살리고, 베토벤을 연주할 때는 강렬한 표현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테크닉만 쌓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색깔을 찾고 이를 깊이 있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넓은 시야를 유지하라

전문성을 갖추되, 시야가 좁아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자신이 연구하는 분야에는 해박하지만, 그 외의 분야에는 무관심하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융합적 사고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단순히 전공 지식만 가진 사람보다, 폭넓은 사고를 할 줄 아는 인재를 선호한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물리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후, 전기차와 우주 산업에 도전했다. 그는 하나의 전문성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연결하며 혁신을 만들어냈다. 피아니스트 역시 다양한 음악을 접해야 한다. 클래식뿐만 아니라 재즈, 현대음악 등을 경험하며 음악적 감각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연주 스타일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다양한 음악적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3. 핵심을 명확히 하라

괴테는 "자신이 가진 기술을 연마하되, 활용 방식은 명확히 하라"고 말했다. 이는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중요한 메시지다. 넷플릭스는 DVD 대여 사업에서 출발했지만, 스트리밍 서비스로 방향을 명확히 설정한 덕분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했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한지, 핵심 경쟁력이 무엇인지 점검해야 한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어떤 직무에 적합한 인재인지 뚜렷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피아니스트가 모든 장르를 다루기보다는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스타일을 정하고 이를 연마하는 것이 중요하다. 루빈스타인은 쇼팽 연주의 대가로, 글렌 굴드는 바흐 해석으로 유명했다.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깊이 있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이 장기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자신의 강점을 깊이 갈고닦되, 변화하는 환경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는 핵심 원칙이다. 피아노 연주처럼,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진정한 성취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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