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량을 기반에 두고 자세한 직무기술서(job descriptions)를 지원자에게 제공해 직무 적합성이 높은 인재를 채용하도록 유도하고 전체 채용 과정을 직무 중심 평가로 선발하는 제도다.
채용공고에 구체적인 직무기술서를 같이 제공해 지원자는 학력, 연령 등의 조건에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서류전형은 직무 관련 교육·훈련 과정, 자격증, 자기소개서 중심으로 평가한다. 이를 바탕으로 구조화된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 전형에도 실무 면접에서는 직무적합도(Job Fit)를 다룬다면, 임원 면접에서는 조직적합도(Organization Fit)를 다룬다.
자기소개서와 마찬가지로 면접에서 챗GPT는 면접 예상 질문을 뽑아주거나 면접 요령 등을 어느 정도 알려준다. 만약 지원하는 기업 정보와 자기소개서를 적절하게 물어본다면 그에 더 적합한 답변도 얻을 수 있다. 즉, 조직에 적합하도록 면접을 준비하는 데 챗GPT를 이용할 수 있다. 채용공고별 예상 질문을 뽑아주고, 면접 답변을 입력하면 상세한 피드백도 제공한다. 면접 코칭은 채용공고에 맞춘 예상 면접 질문을 생성하고, 답변을 입력하면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구직자는 이른바 ‘면접 과외’ 같은 취업 사교육 없이도 충분히 면접을 준비할 수 있다. 피드백에 따라 답변을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 모의 면접을 반복하는 셈이다.
부적격자를 채용하는 실수를 줄이고 싶어 한다.
인재 채용이 매우 중요하며 잘 다듬어진 지원자보다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닌 사람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확산해야 한다. 스펙보다 조직의 핵심가치, 조직문화에 적합한 인력을 선발하는 것이 지원자와 조직 모두에게 유리하다. 부적격자 선발을 예방하고 좋은 인재가 탈락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지원자가 부정적 태도를 갖고 에너지가 적다면 당연히 면접에서 떨어질 것이다. 부정적 태도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동시에 갖고 있다면 냉소자로 다른 구성원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반면 긍정적인 태도여도 에너지가 적으면 방관자로 직접 뛰어들지 않고 불구경만 할 수 있다. 긍정적 태도가 있고, 에너지가 높으면 핵심 인재다.
채용은 적합한 인재를 뽑기 위한 체계적 선발 시스템으로 정확한 역량 선정, 그 역량을 바탕으로 잘 구별할 수 있는 선별도구 개발, 선별도구를 잘 운영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 이미 일부 대기업에서는 지원서에 기본적 인적 사항만 기재하고 면접에서 어학 점수 등을 묻지 못하도록 하거나 토론 면접 등으로 직무능력을 검증하고 있다. 직무능력과 이해도, 논리력, 성실성, 직무적합도, 아이디어 제시 면접 등을 하고 있다. 지원자들은 면접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토론 면접 질문도 챗GPT에게 물어보면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고의 인재보다 최적의 인재를 뽑으려고 한다
최고의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가 있었지만, 직무 적합성을 중시하는 블라인드 채용은 최적의 인재가 더 중요하다. 최고의 인재를 선발해도 조기 퇴사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면서 조직 업무에 잘 맞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생겼다. 이에 지원자가 회사에 입사하고도 조직의 중점 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에 관심이 있다. 특히, 공공기관은 직업윤리에 대해 잘 알고 있거나 지키려고 하는 사람을 더 선호한다. 역량이 갖추어진 사람이 조직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