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76%,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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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76%,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할래'
  • 한지수 기자
  • 승인 2020.05.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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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5명 중 4명이 ‘비정규직이라고 해도 취업할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현재 취업을 위한 구직활동 중인 2030구직자 1,898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취업 의향’을 조사한 결과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할 생각이 있는가’를 질문한 결과 76.1%가 ‘있다’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모든 응답군에서 비정규직 취업의사가 70% 이상의 높은 비중을 기록한 가운데 ▲고졸 이하 학력자 그룹에서 8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2•3년제 대졸 그룹에서도 80.3%로 높았으며, ▲4년제 대졸 그룹은 71.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3년 전 동일한 문항으로 실시했던 설문조사 결과보다 18% 높았다.

비정규직으로 취업하려는 이유도 달라졌다. 2017년 조사에서 구직자들은 비정규직이라 해도 취업하려는 이유로 ‘직무 경력(45.4%, 응답률 기준)’을 가장 먼저 꼽았었다. 

하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일단 빨리 취업하는 것이 중요해서’를 60.2%의 높은 응답률로 1위에 꼽았다. ‘직무 경력을 쌓기 위해서’는 응답률 49.9%로 빠른 취업에 밀려 2위에 내려 앉았다.

여기에 ‘취업(이직) 공백기를 줄이기 위해서(32.3%)’,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당장 돈을 벌어야 해서(30.1%)’, ‘더 늦으면 정말 취업이 어려울 것 같아서(23.8%)’, ‘정규직 취업이 너무 어려워서(20.0%)’ 등의 다급한 사정을 호소하는 이유들이 뒤따랐다.

반면 ‘정규직 전환의 기회를 노리기 위해서(11.7%)’, ‘고용형태는 크게 상관 없어서(7.3%)’ 등을 이유로 꼽는 응답은 적었다.

그렇다면 비정규직으로 취업할 때 구직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조건은 무엇일까? 구직자 37.7%는 다름 아닌 ‘정규직 전환 가능성’을 1위에 꼽았다. 이어 ‘연봉수준(24.4%)’이 2위를, ‘직무와 하는 일(15.9%)’이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워라밸(6.6%)’, ‘복지제도(5.4%)’, ‘기업의 업종과 규모(5.3%)’ 등은 비정규직 취업에 있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었다.

한편 비정규직 취업이 있다고 밝힌 구직자 대부분은 ‘비정규직 근무에 대해 우려되는 점이 있다(96.7%)’고 고백했다.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것에 대해 가장 우려되는 점(*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은 무엇일까? 조사 결과 구직자들은 ‘정규직 직원과의 복지, 근무환경 차별(54.4%)’과 ‘낮은 급여(51.8%)’를 가장 걱정하고 있었다. ‘불안한 고용형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45.2%로 높았다.

여기에 ‘정규직과 동일한 업무에도 불구하고 단순 업무로 취급받을 우려(29.6%)’와 ‘정규직 전환이 안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18.6%)’, ‘정규직 직원들과의 위화감, 거리감(16.8%)’, ‘향후 취업(이직) 과정에서의 저평가(12.7%)’ 등이 걱정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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