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3일 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3일 오전 8시 40분부터 2021학년도 수능이 일제히 시작된다. 수능 지원자는 49만3433명으로 1년 전인 2020학년도(54만8734명)보다 10.1%(5만5301명) 줄었다. 지원자 수는 수능 제도가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역대 최소다. 5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일 “37명의 수험생이 확진자로 확인됐고 자가격리 수험생은 총 430명”이라며 “모든 수험생이 수능에 응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시험 준비상황’ 브리핑에서 “교육부는 수능 응시자를 일반·격리·확진 수험생으로 분리하고 시험장별 철저한 방역 조치를 통해 안전하게 수능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해 왔다”고 전했다.
일반 수험생은 배치된 일반 시험장에 들어갈 때 발열 검사를 받는다. 열이 없으면 사전에 고지된 일반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른다. 37.5도 이상의 열이 나거나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의 경우 일반 시험장 내에 마련된 별도 시험실에서 수능을 본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과 분리된 별도시험장에서 시험을 본다. 확진자의 경우 병원·생활치료 시설에서 감독관 보호 조치 아래 수능을 치른다.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전국의 수능 시험장은 1381곳, 시험실은 총 3만1459개로 1년 전보다 50%가량 늘었다. 시험감독·방역 등 관리 인력도 작년보다 약 3만명 늘어난 12만명 가량이다. 수험생들은 시험을 보는 내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