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취업자수가 49만명을 넘기며, 취업자수가 3개월 연속 40만명대 이상 증가했다. 다만 이달부터 고용에서도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9만2000명(1.9%) 늘었다. 지난해 8월(45만2000명), 9월(34만8000명), 10월(41만9000명), 11월(33만1000명), 12월(51만6000명), 올해 1월(56만8000명)에 이어 7개월 연속 30만 명 이상 증가한 셈이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가 전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산업별로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음식·숙박업의 경우 지난 몇 달 증가 폭이 (컸는데) 이달 들어서 많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수·창고업은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택배 주문이 많아지다 보니 증가했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0만2000명·9.7%), 운수 및 창고업(9만9000명·7.0%), 농림어업(8만 명·7.1%) 등에서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도 전년보다 3만4000명(0.8%)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8년 4월부터 21개월 동안 내림세를 보이다가 지난 1월 1년 10개월 만에 반등한 바 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1년 전보다 1만4000명(9.6%)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12월(10만명), 올해 1월(8만6000명)보다 증가 폭이 대폭 축소됐다.
도매 및 소매업에서는 10만6000명(-2.9%) 감소했다. 2018년 8월(-12만3000명) 이후 가장 감소폭이 크다. 코로나19로 외출과 여행을 자제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정보통신업(-2만5000명·-2.9%),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2만3000명·-1.9%) 등에서 감소했다.
연령대로 보면 60대 이상이 1년 전보다 57만 명 증가했다. 이 중 65세 이상이 38만6000명이나 차지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1982년 7월 월간 고용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이 밖에 50대와 30대에서 각각 5만7000명, 1만9000명 늘었다.
40대는 1년 전보다 10만4000명 쪼그라들었다. 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52개월째 내림세가 지속됐다. 20대에서도 전년보다 취업자 수가 2만5000명 줄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4만9000명 감소했다. 2019년 6월(-4000명) 감소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셈이다.
지난달 실업자는 115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만 명(-11.5%) 감소하며 7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1%로 전년보다 0.6%p 내려갔다. 동월기준으로 2013년 이래 최저치다. 청년실업률(15~29세)은 9.0%로 1년 전보다 0.5%p 감소했다.
한편, 코로나19가 고용에 미친 영향은 내달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게청은 2월20일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기 때문에 그 이후 영향은 3월 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