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의 여파로 대학 졸업식은 물론 3월 개학식도 취소되고, 개강은 3월 16일로 2주나 연기가 되었다. 가뜩이나 청년 취업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은데 코로나19사태까지 겹치면서 취업시장도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몇몇 기업의 사례와 대표 업종을 나열해보면,
▶두산그룹의 핵심주력회사로, 원자력 관련 독보적인 기술을 가진 두산중공업은 2/20일부터 2,600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명예퇴직이다. 한국중공업을 인수한 두산그룹이 사명을 변경해서 두산중공업이 된 이후 그룹의 알짜 회사였다. 프로야구 명문구단인 두산베어스의 메인 스폰서가 두산중공업이라서 두산베어스 선수들의 유니폼에는 두산중공업 패치가 자수되어 있었다.
▶유통분야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로켓배송으로 유명한 쿠팡마저 새벽배송 주문이 넘쳐나 오후에 배송되고 있다. 주문폭주인 것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 만큼 오프라인 유통업의 실제 체감경기는 얼어붙었다고 할 수 있다.
▶롯데는 롯데마트를 비롯해 200개 점포의 폐점을 선언했고, 이마트 역시 사정이 좋지 않다. 불과 5년전만 해도 이마트, 롯데마트는 유통업을 희망하는 대학 4학년 취준생들이 선호하는 직장이었다.
▶건설업은 주간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공기단축시 노임 상승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금융업은 카카오뱅크, K뱅크의 선전, 토스의 영업 호조 등으로 4대 시중은행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 신용, 진실함(a man of integrity)이 생명인 은행에서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 (DLF)를 판매한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불완전판매로 인한 민원 폭주로 신뢰에 금이 갔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라임자산운용의 손실액은 천문학적인 액수이다.
취업은 경기에 영향을 받고 해마다 어려워지고 있다하지만, 코로나19사태까지 겹치면서 연이은 악재로 2020년 취업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취업준비생들의 결기가 요구 된다.
‘왜 나를 채용하는가?’에 대한 ‘Strong Why?’를 본인이 스스로 매일 매일 확인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