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직원 채용 시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 중에 하나로 흥미를 손꼽는다. 스펙보다 더 중요한 요인으로 손꼽는다고 해서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그는 흥미란 바뀌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Q 나는 흥미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사람들은 어떤 특정한 일에 대해 관심을 보이거나 보이지 않기도 하는 데 그러한 흥미는 타고나거나 아주 오래 전에 형성되었기에 좀처럼 바뀌지 않는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흥미는 교육으로 바뀔 수 없다는 의미다. 그래서 이 베테랑 인사담당자는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통해 지원자가 어린 시절부터 가지고 있었던 흥미나 관심대상, 본질적으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주의 깊게 살펴본다고 한다.
흥미가 있다면 관련된 일을 잘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오랫동안 접속해서 주로 보는 사이트나 글, 유튜브에서 좋아하는 영상, 좋아하는 일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오랫동안 지속하기에 해당 분야의 역량이 커지고 성장할 가능성도 커지고 일에 대한 만족감 역시 높아질 수 있다. 그의 의견에 100% 동의하기는 힘들지만 중요한 것은 흥미가 취업의 당락에서 중요할 뿐만 아니라 향후 직업만족도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흥미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한다. 이유가 뭘까. 그것은 대개 흥미를 느낄 만한 경험노출의 범위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우리는 흥미하면 ‘노래 부르고, 춤추고, 그림 그리고, 게임하고, 스포츠 활동하고 취미 활동하는 정도’로 범위를 좁혀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조금 더 범위를 넓혀봐야 학교 교과목 수준으로 그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흥미의 범위는 상당히 광범위하다. 내가 육체 중심의 사람인지, 두뇌 중심의 사람인지, 예술 중심의 사람인지, 관계 중심의 사람인지, 사업 중심의 사람인지, 행정 중심의 사람인지, 물질 중심의 사람인지, 가치 중심의 사람인지, 기술 중심의 사람인지, 감성 중심의 사람인지, 리더가 되길 좋아하는지, 팔로워가 편한지 등의 근본적인 자기이해와 자기탐색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시각, 청각, 후 각, 미각, 촉각 등의 오감 중심의 사람인지 직관 중심의 사람인지 등도 알아야 한다. 흥미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평소에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나 좋아하는 학습 스타일, 관심 가는 분야, 신문에서 가장 자주 보는 기사, 인터넷에 책 장르, 좋아하는 작가, 좋아하는 인물·친구·연예인, 좋아하는 사람 스타일, 좋아하는 기업·상품·방송, 좋아하는 장소, 백화점에 갔을 때 가장 끌리는 코너, 기분 좋았던 일·느낌·상황 등에서 찾아봐야 한다.
더불어 여러 가지 직무나 직업의 특성들을 찾아보고 어떤 직무에 더 끌리는지도 탐색해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상황과 경험에 자신 을 노출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직간접적인 경험과 더불어 자신의 흥미 유형에 대해 이해하고 있으면 더 좋다. 참고로 홀랜드 직업흥미 유형을 알아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