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10곳 중 4곳 "올해 채용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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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10곳 중 4곳 "올해 채용 계획 없어"
  • 권수연 기자
  • 승인 2025.01.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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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10곳 중 4곳은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영향으로 올해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의사가 있는 기업 4곳 중 1곳은 전년보다 적게 뽑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전국 중견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2025년 중견기업 고용 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올해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이 40.6%에 달했다.

채용 계획이 있는 중견기업 59.4% 중 절반 정도(52.6%)는 전년 수준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감소를 전망한 기업은 지난해 7월 조사 당시 15.9%보다 10%포인트(p) 증가한 25.9%에 달했다.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중견기업들은 △실적 악화 및 수요 감소(40.7%) △비용 절감(30.1%) △경기 악화 우려(15.4%) 등을 주된 요인으로 꼽으면서,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올해 채용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1.5%로 집계됐는데, 이 또한 지난해 7월 전망 대비 9.7%p 감소한 수준이다.

중견기업 중 91.1%는 △기술·생산직(31.8%) △연구·개발직(22.9%) △영업·마케팅직(16.2%) △사무·관리직(15.0%) 등 다양한 분야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들은 인력 확보 애로 해소를 위해 △고용 지원 사업 확대(25.7%) △세제 지원 확대(23.2%) △고용 유연성 제고(17.5%) △인력 양성 프로그램 강화(16.6%) △산업단지 및 지방 기업 인프라 조성 지원(9.3%)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 채용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채용을 계획하는 중견기업 일자리 86.4%가 정규직이라는 조사 결과는 좋은 일자리 산실로서 중견기업의 경제·사회적 가치에 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중견기업은 물론 산업 전반 고용 위축에 대한 청년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취업자 소득세 감면 등 세제 지원 확대, 청년 고용 지원 사업 내실화 등 중견기업 채용 여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향적인 정책 패키지를 시급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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