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의 ESG 공급망 관리 [한광식의 ESG 바로알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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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의 ESG 공급망 관리 [한광식의 ESG 바로알기](3)
  • 뉴스앤잡
  • 승인 2024.10.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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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식 COLiVE 사무총장은 ESG 전문가로서 한국ESG학회 부회장 겸 사회공헌위원장, 창업진흥원 시민혁신위원회 상생협력 분과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ESG마인드 자격검정', '창업과 기업가정신', '창의적 아이디어와 아이디어 발상법' 등 다양한 저서를 집필하였다.
한광식 COLiVE 사무총장 / ESG 전문가<br>
한광식 COLiVE 사무총장 / ESG 전문가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지구를 보호하고, 모든 사람들을 잘 대우하며, 올바르게 운영되는 ‘ESG’라는 중요한 규칙을 이행하고 있다. 기업들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회사들의 도움이 필요한데, 이를 ‘공급망’이라고 한다. 만약 이 공급망에 있는 회사들 중에 ESG 규칙을 잘 따르지 않는 회사가 있으면, 큰 기업들은 ESG를 준수하지 않는 회사들과 거래를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예를 들어서, 애플(APPLE)도 ESG를 기반으로 공급망을 관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애플은 2030년까지 자사의 모든 사업 활동, 공급망, 제품 수명 주기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그래서 2030년까지 애플과 일하는 모든 협력 회사들이 환경을 생각하는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만 사용해서 제품을 만들겠다고 선언을 했다.

최근 혁신적 설계와 재생 에너지 사용을 통해 75% 이상의 탄소배출을 줄인 애플워치를 세계 최초 탄소 중립 제품으로 출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가죽 사용을 중단하고 재활용 소재의 사용을 늘려 제품의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협력회사들이 사람들을 잘 대우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코발트(cobalt)는 휴대폰이나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광물이다. 콩고는 어린아이들이 코발트를 채굴하는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그리고 델은 이런 문제로 큰 비판을 받았고, 심지어 법적인 문제에도 휘말렸다. 이런 일이 발생하자, 테슬라(TESLA)는 “우리는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겠다”라고 선언(cobalt free)을 했다. 테슬라는 코발트가 배터리 성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만, 채굴 과정에서 환경오염과 인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발트가 들어가지 않은 니켈 배터리(Nickel-based battery)를 개발하고 있다. 니켈은 코발트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환경영향도 적다. 이를 통해 테슬라는 배터리 원료 조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및 인권 문제를 해결하고 배터리 원료 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전기차 가격 인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스프(BASF)는 세계에서 가장 큰 화학 회사로 협력회사들이 직원들을 잘 대우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ESG 규칙이 담긴 ‘행동강령’을 12개 언어로 번역해서 협력회사에 따르도록 요구하고 있다. ‘행동강령’에는 협력회사들이 지켜야 할 노동권, 인권, 건강, 환경보호 등의 규칙이 담겨 있다. 바스프는 협력회사들이 ‘행동강령’을 잘 지키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바스프는 공급망 전체에서 직원들의 권리와 건강, 환경을 보호하고자 한다.

 

<글로벌 기업의 ESG 공급망 관리 사례>
∙협력회사 청정 에너지 프로그램(2030년까지 협력회사 100% 재생에너지로제품 생산) ∙행동 수칙 마련 및 평가
∙콩고에서 생산된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
∙행동강령을 12개 언어로 번역하여 협력회사에 제공 ∙협력회사의 ESG 표준준수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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