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은 취업준비생에게 갑의 위치이고, 인재를 최종 선택해야만 하는 직무이므로 남모르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회사의 얼굴로서 한 마디를 건넬 때마다 성적 농담, 편향될 질문, 정치적 견해로 오해를 빚을 수 있어 심적 부담이 크다. 면접관은 기계가 아니고 사람인지라 주관적인 견해와 편견에 빠지기 쉽다.
면접 형태가 개별(단독) 면접보다도 2명 이상의 면접관의 점수 결과로 합격선이 나누어지므로 타 면접관과의 관계 형성도 신경써야만 한다. 못과 구멍처럼 딱 들어맞는 관계라면 얼마나 좋을까? 실무자와 중간 관리자, 인사팀 직원, 최고 경영자 등 한 지붕 아래 오랜 시간을 함께 하지만, 같은 생각을 가지지 않는다. 면접자에게 같은 대답을 들어도 수용하는 바는 천양지차다.
면접관 중에는 면접자에게 강한 압박과 꼬리 질문을 하는 역할을 맡은 분들이 있다. 이러한 면접관도 고충이 있는데, '부정적인 이미지를 조성하여 괜찮은 인재인데 입사를 포기하면 어떡하지'라는 우려를 한다.
면접은 일반적으로 하루 종일 진행되어 선입견과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내부적인 합의가 이루어진다.
면접자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면접관의 입장이 되어보아야 한다. 그래야 합격의 지름길로 갈 수 있다. 면접은 미래를 결정할 일생일대 절호의 기회이다. 면접관들은 굉장히 경직된 분위기를 부드럽게 조성해야 면접자가 편안하게 답변할 수 있다.
합격의 뇌관은 바로 ‘외형적인 이미지’에 달려 있다. 진정성을 전하는 방법은 나의 말에 표정과 감정을 채색하는 일이다. 면접에서 서로 오가는 언어적인 부분은 면접관의 판단이 모두 다르다. 흔히 ‘인상이 좋다’, ‘단정하다’, ‘세련되다’라는 외형적인 느낌은 그리 편차가 크지 않다. 면접자들은 표정, 눈빛, 몸짓 등 비언어적인 표현에 집중해야 한다.
상대방의 마음을 얻고, 강한 빗장을 푸는 방안은 현란한 말솜씨가 아니다. 바로 웃는 표정과 밝은 이미지이다. 엘리베이터에서 아기들이 웃으면 인상 험한 아저씨들도 미소를 보인다. 회사 면접장에서 만나 면접관이고 카페나 도서관에서 만났다면 아저씨에 불과하다. 가벼운 자리라고 수없이 되뇌고, 면접자는 기계적으로 꾸준하게 빙그레 웃는 연습을 해야만 한다. 관계에서 환한 미소는 상대방의 안색을 밝게 만드는 유일한 열쇠이다. 면접은 서로가 긴장된 자리이므로 유쾌한 표정을 계속 짓기 어렵다. 고로, 최대한 자연스러운 표정을 짓고 연습을 해야 한다.
입모양에서 입술 끝과 광대에 힘을 주는 ‘으’와 ‘이’ 발음을 꾸준히 해보자. 흔히 사진을 찍으면서 ‘김치’, ‘치즈’라는 말도 위에 모음에 해당한다. 광대에 힘을 주는 행동은 동안의 비결이기도 하고, 얼굴 근육에 자극을 가한다. 얼굴 근육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면접이나 프레젠테이션 등 중요한 공식적인 자리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