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을 계기로 AI 관련 역량이 없으면 취업이 어려워진다. 국내 기업 관리자 3명 가운데 2명꼴로 ‘AI 역량을 보유하지 않은 지원자를 채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4 업무동향지표)’ 연례 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는 세계 31개국 3만1000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채용 우선순위까지 바꿔놓았다. 회사 리더의 79%는 “AI 도입이 경쟁력 유지에 필수적”이라고 인식했다. 66%는 AI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지원자는 채용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리더 10명 중 7명(71%)은 경력 유무보다 AI 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해 링크드인 프로필에 AI 관련 기술을 추가한 회원은 전년 대비 142배 급증했고, AI 관련 키워드가 언급된 채용 공고 지원자 수는 평균 17% 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은 인재를 확보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같은 문제는 사이버 보안, 엔지니어링,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직무에서 심화되고 있다.
전체 근로자의 75%가 직장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었다. 회사 지원이 없더라도 개인적으로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능동적 케이스, 즉 ‘BYOAI(Bring Your Own AI)’ 비중도 78%나 됐다.
보고서는 AI와 관련해 △사용량이 적은 회의론자 △사용 빈도가 높은 파워 유저 △초보자 △탐색자의 4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파워 유저는 AI를 활용해 업무 시간을 절약하는 등 효과를 봤고, 대부분 AI 기술로 업무량을 더 수월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보고서는 올해가 ‘직장에서 AI가 현실화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MS는 조직이 단순한 업무 개선을 넘어 비즈니스 모델 전반의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내려면 적극적인 AI 활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이후 처음으로 기술과 사람이 상호 작용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면서 “AI가 적합한 인재 채용을 희망하는 리더와 경력 전환을 희망하는 직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란 점을 눈여겨 볼만하다. AI 기술 도입에 따른 일자리 시장의 긍정적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