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브랜드 구축과 자기탐색 [정경호의 셀프리더십](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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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드 구축과 자기탐색 [정경호의 셀프리더십](20)
  • 뉴스앤잡
  • 승인 2024.07.1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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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철학자였던 니체는 자신을 아는 자는 세상에서 못 해낼 일이 없다고 말했다.

자기를 아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의미다. 퍼스널 브랜드 구축을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한번에 명확한 답을 낼 수 없다. 계속해서 질문을 던짐으로써 스스로 하나하나 답을 찾아나가야 한다. 누가 알려줄 수도 도와줄 수 도 없다. 설령 알려준다 해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자신에 대해 안다는 것은 오랜 과정 즉 고심에 고심을 거치는 인내와 숙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렇다고 생각의 틀에만 갇혀서도 안 된다. 자신을 알아가는 데 꼭 무겁고 철학적인 질문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내 재능은 무엇인지, 자질은 무엇이고 그것으로 뭘 할 수 있는지, 나를 발전시키려면 나 자신에 대해 어떤 믿음을 가져야 하는지’ 같은 현실적 질문도 중요하다.

어쩌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 이를테면 물건을 팔거나 기계 분야의 일에 자신의 진짜 재능이 있었음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비록 다른 사람 앞에 서보지는 못했지만 가르치는 일을 잘할 수도 있으며, 어떤 일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거나 사람을 만나서 설득하는 일이나 영업을 잘할 수도 있다. 또한 학교 성적은 그저 그랬지만 사회에서는 인정받을 만한 능력과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수익을 창출하는 일은 못하지만 개발력이 뛰어나거나 수익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능력이 뛰어날 수도 있다. 어쩌면 봉사활동이나 사회에 공헌하는 능력이 탁월할지도 모른다.

미국 최고의 동기부여가 앤서니 라빈스는 우리가 자신에게 부여하는 정체성은 스스로 내린 결정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스스로 부여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자신이나 타인을 판단하고 그 판단이 옳다고 생각하면 그 믿음과 신념에 따라 일관되게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다. 결국 나 자신이 부여한 정체성에 따라 내 운명도 바뀔 수 있다.

 

퍼스널 브랜드 구축의 이해

제품마다 브랜드가 있듯이 개인에게도 고유한 퍼스널 브랜드가 있을 수 있으며 특정한 경영자나 연예인에게만 퍼스널 브랜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직장인들 중에도 자신의 전문적인 지식과 독특한 이미지로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권고사직과 명예퇴직이 일상화되면서 기업은 더 이상 개인의 방패막이 되어주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능력에 따른 연봉제와 스카우트 제도로 개인간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무한 경쟁 시대에서 퍼스널 브랜드는 한 개인의 경쟁 우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퍼스널 브랜드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전문적인 능력, 이미지의 총체로 남과 나를 구별시켜 주는 핵심 가치라고 할 수 있다. 특별한 인재는 이런 퍼스널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구축하여 높은 가치를 인정 받는 직장인을 말한다. 명품 브랜드의 제품이 뛰어난 품질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소비자들의 생활 가치 향상에 기여하는 것과 같이 브랜드가 있는 인재도 자신의 퍼스널 브랜드를 기반으로 기업의 요구에 부합하는 능력을 발휘해서 기업의 성과 창출에 크게 기여한다.

미국의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브랜드 컨셉과 비전을 가지고 있는 직장인이 그렇지 않은 직장인보다 10% 이상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고 한다. 한국내 모컨설팅업체의 조사 결과에서도 자사 고객의 연봉 인상률이 일반적인 직장인 연봉 인상률보다 높은 15.7%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퍼스널 브랜드 구축은 1년 후가 아니라 5년, 10년 후의 자기 가치를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퍼스널 브랜드 구축을 위한 자기발견과 기초적 방법

퍼스널 브랜드 구축을 위한 자기발견에 있어 최우선 작업은 자신의 진짜 열망과 흥미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진짜 열망이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버킷 리스트는 가짓수가 너무 많을뿐더러 아주 단편적인 것 위주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버킷 리스트에 나오는 항목의 공통점을 찾아내서 그것을 자신이 정말 하고 싶어 하는 일이나 활동인지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다 보면 가령 아픈 사람을 치유해주는 일을 하고 싶다거나, 동물이 학대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거나,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거나, 모든 사람이 꿈을 갖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고 싶다거나, 정신적 고통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은 것과 같이 앞으로 살면서 자신이 꼭 해보고 싶은 진짜 열망이 무엇인지 그 윤곽을 파악할 수 있다.

둘째, 개인적으로 흥미 활동 등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 세상에는 수도 없이 많은 활동이 있다. 그중에서 유난히 흥미와 관심이 가는 것들이 있다. 먼저 그것을 목록으로 작성하는 것이다. 글쓰기, 책 읽기, 노래 부르기, 춤추기, 운동하기, 영화 보기, 상담하기 등 실로 다양한 인간의 활동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자신의 마음이 끌리는 것들을 추려낼 필요가 있다.

자기발견에 좋은 기초적 방법중의 하나는 나를 아는 지인과 질문을 통한 상담이다. 인간의 삶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진행되며 지극히 상대적이다. 물론 앞에서 기술했던 다양한 검사 도구를 사용해 도움을 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자아발견을 완성하기는 매우 어렵다. 개인적인 사색과 더불어 주변 사람들의 도움도 필요하다.

대개 인간은 타인에게서 좋은 면보다는 나쁜 면을 먼저 본다. 그래서 칭찬보다는 충고를 많이 한다. 대부분은 이 충고를 잔소리라고 생각해서 흘려듣거나 아예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물론 자신을 비판 혹은 비평하는 말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지적이나 비평 속에는 내가 개선해야 할 방향과 해답이 숨어 있는 경우도 있다. 오픈 마인드로 가슴을 열고 다른 사람의 비평을 삶의 보약으로 받는다면 한 단계 성장하는데 분명한 도움이 된다.

실제로 사람들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도 몰랐던 내 단점과 장점 뿐 아니라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답변을 찾을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앞으로 살아나갈 삶의 방향성까지 찾을 때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나를 아는 사람들과 진중하게 상담을 해보는 일은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상담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은 아니다. 가족으로 시작해서 학교 친구, 선배, 후배 그리고 직장 동료, 상사, 부하 직원 등의 주위 사람들과 다각적으로 만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면 된다. 다만 시작하기에 앞서 지금 내가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는 것을 진솔하게 공개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상대로부터 정직한 대답을 유도하기도 어렵고 단순한 잡담으로 끝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미 없는 수다로 끝나지 않으려면 미리 세세한 질의서를 꼼꼼히 작성하면 좋다. 서면으로 답을 받는 것도 좋지만 대개는 서면 정리를 번거로워서 꺼리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말이 아니라 생각을 해야 하는 글로서 표현하다보면 정리 정돈을 잘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의식적으로 솔직한 표현과 속마음을 걸러낼 수 있다. 서면으로 받아두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기는 한다. 그래서 서면으로 답변해줄 수 있는지 아니면 간단하게 구두 상으로 답변하는 게 편한지 상담 할 대상에게 물어보고 미팅형식을 정하는 것도 좋다. 다만 상담하는 만남의 자리에서 기록하는 게 만만치 않을 것이다. 스마트폰의 녹음기능을 이용해 녹음해둬서 나중에 기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상담시 질문은 아주 다양한 내용으로 던질 수 있다. 평소에 나 자신에 대해 알고 싶은 질문들을 던지는 것이다. 자신의 성격, 역량, 장점, 단점, 이미지, 가치관, 성향, 흥미 등 실제 사례로 들자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겠다.

 

자기발견을 위한 지인과의 상담에서 좋은 질문들:

● 나를 떠올리면 곧바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

● 나의 장점은 무엇인가?

● 나의 단점은 무엇인가?

● 나에게 어울릴만한 직업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가?

● 내가 개선 보완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 나에게 해주고 싶은 솔직한 충고나 조언은 무엇인가?

다른 사람에게 나라는 존재에 대해 묻는 것을 두려워 말자. 내가보지 못한 놀라운 나에 대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 수 있다.

 

퍼스널 브랜드 구축을 위한 기본적 도구와 원칙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르겠지만 현 시점에서 가장 좋은 퍼스널 브랜드 구축의 기본적 도구는 페이스북과 블로그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퍼스널 브랜드는 자신의 전문성을 가지고 소통하는 콘텐츠 축적물로 만들어진다.

어떠한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축적하느냐에 따라 원하는 궁극적인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오랜 기간 활동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어떠한 시스템을 통해 구축하고 운영하느냐에 따라 즐길 수도 있고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 즐기면서 하면 더욱 보람을 느끼면서 더욱 단단해 질 것이고, 억지로 하면 스스로 스트레스 받고 회의감에 빠지게 되어 결국 포기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퍼스널 브랜드 역시 그냥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나름의 전략이 필요하다.

퍼스널 브랜드 구축을 위한 원칙은 대략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자신만의 도구선정과 이해가 필요하다.

온라인상에서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것은 컨텐츠를 생성한다는 말과 같다. 그럼 어떤 매체를 이용하고 그 매체 특성에 맞게 어떤 컨텐츠를 만들어 소통을 하고 공감을 만들어 갈 것인가가 중요하다. 한가지 팁이 있다면 현재 잘 운영하는 전문가나 또는 국내외 사례분석을 통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통매체에 따라 반응하는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매체 속성에 맞는 전략과 방법을 따라야 한다.

둘째 10년 후 모습을 떠올리면서 어떠한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우리네 인생은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에 모두 다르다. 또 여자 남자 역시 다르다. 브랜드는 변화하기 때문에 10년 후의 모습을 그려 놓고 스토리 형태로 만들어 나가는 것도 좋고, 감이 오기 전까지는 꾸준히 공부하는 형태도 좋겠다. 중요한 것은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해야 하는 것이다. 본인 스스로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게 되면 그 글을 보는 타인도 스트레스 받게 되어 결국 지지층이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부터 자신감을 하나씩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볼 수 있다.

세번째 나만의 스타일 곧 어떤 컨셉을 지속적으로 채워갈지 결정하고 지켜가야 한다.

남자든 여자든 사람마다 스타일이 있다. 예를 들어 상남자 스타일, 나쁜남자 스타일, 강남 스타일, 친절한 스타일, 씨크한 스타일, 예의바른 스타일, 지식 많은 스타일 등 사람마다 다르다.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는 억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스타일은 나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공사례를 참고할 뿐이지 절대적으로 인기 있는 스타일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고 표현했을 때 가장 멋지고 아름답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정리TIP]

우리는 소셜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국경과 시간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실시간으로 전세계의 정보와 소식을 얻을 수 있었던 온라인 시대를 넘어 이제는 전혀 다른 장소에서도 같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의 시대가 온 것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와 같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소셜시대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어느 누구라도 쉽게 소셜시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었다.

이 같은 변화는 퍼스널 브랜드를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그 영향력도 매우 크다. 아직도 많은 이들은 과연 SNS가 퍼스널브랜드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의아해할 수 있다. 아울러 자신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이야기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미국 시카고에서 피자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평범한 피자 가게 주인이 있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피자 가게를 홍보하고자 처음 트위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렇게 시작한 SNS활동이 결국 온라인상에서 세계적 유명인사가 될 수 있게 하였다. 많은 이들이 피자보다는 그 사람에게 열광하고 그가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점포를 방문하여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찍기를 원하게 된 것이다. 아울러 단순 피자 가게 사장이었던 그는 트위터 활용 방법에 대해 강연을 하는 인기강사로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게 하였다.

이 피자가게 주인의 경우는 특이하게도 자신의 퍼스널브랜드를 위해 트위터를 시작한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그만의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트위터를 재미삼아 사용하지 않고 제대로 된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고객들과 소통하는 것을 우선으로 삼아 트위터를 활용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고객들을 비롯하여 많은 트위터 친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더욱 발전된 관계를 맺어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관계들이 그를 초창기 트위터를 활용한 마케팅 시장에서 굳건히 자신의 자리를 만들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렇듯 SNS를 퍼스널 브랜드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목표를 뚜렷하게 해야 하는데 단순히 사용 그 자체를 목표로 해서는 안된다. SNS는 인맥을 늘리고 남에게 자신을 알리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따라서 단지 사용하는 것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그것을 활용해 친구들을 많이 만들어가야 한다.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퍼스널 브랜드는 결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매일매일의 활동을 통해 이력을 만들어가며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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