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으로 면접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면접관으로 어떤 질문을 할지? 면접관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면접관 역할을 잘했을 때, 좋은 직원을 채용할 수 있습니다. 면접관의 역할은 다섯 가지로 정리해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기업에서의 실제 사례]

40대 초반에 기업에서 처음으로 면접장이라는 회의실에서 면접관으로 참석한 기억이 있다. 팀장이 처음 되어서 팀원을 채용하는 자리였다. 인사팀에서는 나와, 나의 직장 상사인 임원과 그리고 인사팀장이 참여하는 것으로 연락이 왔다. 처음에 어떻게 면접 질문을 해야 하는지 알지도 못한 채 참여했다. 질문도 그렇지만 무엇을 챙겨야 하고, 이력서는 어떻게 파악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참여했다.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고 누구도 그러한 것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시작은 인사팀장이 진행했다. 지원자에게 간단한 안내를 하는 것 같았다. 지원자는 자기소개를 하였고, 이후 내 위의 임원께서 주로 질문을 하였다. 질문의 50% 정도를 임원께서 질문을 해 주셨다. 천만다행이었다. 나에게는 질문하는 차례가 한두 번 밖에 오지 않았다. 내가 질문한 것은 ‘혹시 일하면서 상사가 지원자와 의견이 맞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답도 없는 질문을 했다. 두 번째 질문은 ‘출장 많을 텐데 다닐 수 있는가?’에 대한 유치한 질문이었다. 그렇게 여러 사람의 면접이 끝이 났고,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다행히 면접에 많은 경험이 있는 임원께서 잘 진행을 해주셨다.

시간이 흘러서 나도 팀장 생활을 오래 하고 선임 팀장도 되어보고, 기업에서 임원 생활도 하였다. 이제 와서 드는 생각은 면접관에게는 면접을 제대로 진행하고 면접관으로의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역량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면접관으로서의 갖추어야 할 역량은 다섯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이인우 박사의 '성과와 리더십' 인사이트]

첫째 커뮤니케이션 역량이다. 면접관은 지원자와 대화를 하며, 지원자들의 대답을 듣고 평가해야 한다. 따라서 면접관은 좋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짧은 시간에 라포를 형성해 주고, 소통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지원자를 고압적인 분위기로 압도하지 않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전문성 역량이다. 면접관은 채용하려는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통해 지원자들의 경력과 기술을 적절히 평가할 수 있습니다. 면접관이 해당 분야, 해당 직무에 대해서 모른다면 어떻게 제대로 된 지원자를 선발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면접관은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필수적이다.

셋째 분석력이다. 면접관은 지원자들의 이력서와 자소서를 살피고 대답을 통해서 분석해야 한다. 잘 분석한다면 지원자의 약점을 찾고 조직에 적합한 자원을 채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잘 뽑아야 하는데 잘 못 뽑아 놓고 후회하는 것은 조직과 주변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넷째 면접에 관해 프로세스를 아는 역량이다. 특히 요즘 블라인드 면접이 많다. 면접관은 지원자들에게 성별, 결혼 여부, 과거 본인의 경험에서 차별을 나타내는 질문을 해서는 안 된다. 면접의 프로세스와 프로세스 단계에서의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다섯째 공정성 역량을 가져야 한다. 면접관은 지원자들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면접관에게 매우 중요한 역량으로 공정한 생각과 질문으로 조직에 도움이 되는 자원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

기본적인 역량을 가지고 면접에 참여하자.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서 치열하고 열심히 노력한 지원자들이 대부분일 텐데 그들에 대한 예의를 갖추며 면접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