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tterfly Effect’(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다. 나비의 작은 날개짓처럼 미세한 변화가 폭풍과 같은 커다란 변화를 일으킨다는 뜻을 의미한다. 이러한 나비효과는 뉴노멀시대의 리더십 현상을 설명하는데도 매우 유용하다. 왜냐하면 조직을 관리하는 리더에게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무력해짐을 느끼는 리더들이 증가하는 추세가 포스트 코로나를 통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조직현상 중에 하나다.
이러한 뉴노멀 환경에서는 더 이상 난세에 영웅이 날 수 없는 시대를 만들어 버렸다. 이러한 날개짓은 개인의 역량이나 노력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특히 달라진 구성원의 가치관의 GAP은 리더로 하여금 제대로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속수무책 상황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리더의 권위는 사라진 ‘리더십의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원래 리더십이란 상사가 부하직원과 영향력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즉 상사와 부하직원 간의 상호작용에 따른 결과다. 따라서 리더십 위기는 어느 한쪽의 변화 때문에 기인했을 가능성이 높다. 먼저 리더요인을 들여다볼 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원천이 사라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리더의 영향력은 그가 가진 지위와 전문성을 기반한다. 지위가 예전만 못하거나 전문성이 떨어졌다면 리더의 영향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오늘날 리더의 지위가 낮거나 전문성이 절대 낮지 않으며 반대로 리더의 전문성을 강조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리더십 위기의 원인을 리더의 잘못이나 책임으로 설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근거이기도 하다.
그럼, 부하직원(구성원)들이 변한걸까? 뉴노멀 시대에 접어들면서 상당수의 구성원의 가치관은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조직을 바라보는 관점, 그리고 행복을 추구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MZ세대는 더 이상 조직에서 자신의 꿈과 행복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이러한 변화는 리더입장에서는 억울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들의 가치관이 바뀐 것은 리더의 잘못도 아니며 되돌릴 수 있는 상황은 더더욱 아니다.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리더십 위기 상황이 도래했다고 해도 조직이 리더의 역할을 조정해준다거나 리더에 대한 역할과 기대가 작아지지는 않는다. 조직은 여전히 ‘밥값’하는 리더를 요구하고 있고, 구성원을 잘 이끌어 높은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따라서 현명한 리더는 리더십 위기 속에서도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대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