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살 지우가 어린이날 선물로 받은 따끈따끈한 뉴~장난감 카메라를 가지고 놀다가 바닥에 떨어뜨렸습니다. 그걸 본 아빠(나)와 언니 여덟 살 곽연우!
나의 생각 : 저러다 망가지면 어떡하지?
연우 언니의 말 : 지우야? 발 안 다쳤어?
나 : 연우야~ 정말 대단하다! 아빠는 장난감이 망가질까봐 걱정했는데 우리 연우는 동생 발 다쳤을까봐 걱정해 주는구나~
이어지는 연우의 쐐기를 박는 말.
“아빠는 장난감이 딸이야?"
이 글을 읽고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사장님, 대표님, 수많은 관리자와 리더님들~ 직원들은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실수는 누구나 하는 겁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세요. 그 일이 직원들보다 정말 중요한지를요. 기업이 성공하는데 과연 무엇이 직원보다 소중할까요?
내 차에는 내비게이션이 3대 있다.
1번 내비게이션 : 얼마 전 장인어른께 새 내비게이션 사드리고 물려받은 중고
2번 내비게이션 : 내비게이션 기능이 탑재된 휴대용 PMP
3번 내비게이션 : 스마트폰에 있는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
이렇게 내비게이션을 3대나 켜고 있.었.는.데! 며칠 전 강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 길을 헤.맸.습.니.다. 1번 내비는 집에 올 때까지 GPS를 못 잡고, 2번 내비는 작동을 멈추고 계속 로딩만 하고 있고, 3번 내비는 꼭 모르는 갈림길이 나올 때 쯤 3G망이 비활성화 되었다나 어쨌다나 하면서 정신을 못 차렸습니다.
3대의 내비게이션을 가지고도 두 번이나 길을 잘못 들어서 욱~할 뻔 했습 니다.
"3대가 있으면 뭐해! 제대로 된 놈 하나만 있었으면…….”
제.대.로.된.한.놈! 생각이 간절한 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꼭 내비게이션에만 해당되는 것일까요? 2번 PMP 내비게이션의 맵 제작 회사가 문을 닫아 업그레이드가 안 된답니다.
헐~! 업그레이드가 안 되는 놈은 사용하다보면 불안해서 더는 쓰고 싶지 않습니다. 1번 내비게이션을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겁니다.
만약 그랬는데도 자기 일을 제대로 못한다면 그때는 쥐도 새도 모르게...^^
업그레이드가 안 되고, 자신의 일을 제대로 못하는 놈은 대체되기 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