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격을 물어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당연히 조직에, 그리고 직무에 적합한 사람인지 평가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단순히 ‘긍정적이다’ 혹은 ‘대인관계가 좋다’와 같은 장점은 너무 일반적이고 설득력을 갖추기 어렵다. 당신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성격의 장점 가운데 무엇을 어필할지 잘 선택해야 한다. 직무를 제대로 분석하고 직무에 유리한 장점을 선택하고 제시해야 한다.

제시하는 장점이나 강점이 직무에서 어떤 측면에서 좋은 점이 있을지 조금이라도 관계되는 내용을 써야 읽는 사람이 직무 적합성을 고려한다. 그렇지 않고 직무와 관련 없는 장점을 제시하거나 ‘왜Why’ 부분이 약하면 상대는 ‘그래서?’라는 생각을 갖는다.
이 항목에서도 마무리에 재해석을 하거나 재강조를 해야 자신을 더 어필할 수 있다. 추가적인 노력을 쓰거나 내가 제시한 장점이 남들과 다른 차별성은 무엇인지 강조하는 방법도 괜찮다. 중간 부분에서는 하나의 경험으로 장점을 나타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노력이나 성과를 묶어서 나타낼 수도 있다. 경험의 소재에 따라서, 혹은 성과에 따라서 적절하게 선택할 필요도 있다. 내가 쓴 글을 다시 봤을 때 장점이나 강점이 직무 측면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는지 거듭 살펴보자.
한편 단점은 너무 솔직하게 조직생활에 치명적인 것을 쓰면 안된다. 어쨌든 조직에 적합한지, 직무에 적합한지를 평가하는데 굳이 너무 솔직하게 단점이나 약점을 쓸 필요는 없다. 무난한 것을 쓰되 개선하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했고, 지금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쓰면 충분하다. 주의할 점은 이미 개선되었다고 쓰면 안 되고, 방법적인 노력보다는 태도적인 노력을 더 강조해서 쓰는 것을 추천한다.
직무
직무 질문의 의도는 ‘직무 이해도’와 ‘직무 준비도’ 평가다. 아직 이 일을 해보진 않았지만 얼마나 이해하려고 노력했는지, 얼마나 준비하려고 노력했는지를 본다. 여기에서 중요한 부분 역시 상대방 입장에서 써야 하는데, 자기 생각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노력한 점들만 쓰는 경우다. 핵심은 직무 관련해서 내가 노력한 과정을 쓰되 상대가 보기에도 중요한 것을 실행하고 노력했다는 점을 직접 언급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앞서 살펴본 목적 언급도 같은 맥락이다. 직무 이해에 대한 내용을 목적으로 활용해서 나의 노력을 연결해서 써야 한다. 이를 위해 홈페이지 직무 분석에서 중요한 세 가지 중 하나가 바로 ‘목적’과 ‘왜 Why’를 분석하는 것이라고 앞서 강조했다.
전제 문단에서 목적이나 왜Why를 언급해도 되고 본론이나 마무리에 언급해도 된다. 예를 들어 ‘지원한 직무에 요구되는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관련하여 노력한 과정을 기술하시오’라는 질문에서 전제 문단을 쓴다고 가정해보자. 여기에서 가장 먼저 나와야 할 문장은 묻는 말에 대한 답인 ‘어떤 역량이 중요하다’라는 자기주장이다.
그다음 문장은 바로 경험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그 역량이 해당 직무에서 왜 중요한지에 대한 내용이어야 한다. 이것이 묻는 말에 답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왜Why를 충분히 풀어줄 때 직무 이해도의 평가가 올라가고, 연결해서 관련된 목적을 위해 노력한 과정을 붙이면 상대가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그런데 여러 가지 노력을 그저 나열하거나 설명만 한다면 그것을 왜 했는지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노력했는지 등에 대한 어필이 되지 않는다.
직무 답변의 마무리는 재해석 또는 재강조를 하고, 앞으로 직무에서의 포부 형태로 연결하면 좋다. 물론 입사 후 포부에서도 할 수 있지만 직무에 대한 질문이 직무 측면에서 본인의 포부로 마무리하기 좋은 항목이다.
여기에서 많이 하는 질문이 다른 항목의 마무리에 대한 것이다. 전체 문항의 구성과 맥락을 봐야겠지만 우선은 묻는 말에 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마무리에서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포부 형태가 무조건 필요한 건 아니라는 뜻이다. 우선순위는 입사 후 포부와 직무 항목이다. 그 외에는 해당 질문에서 묻는 것에 집중해서 재해석이나 재강조하길 권하고, 만약 직무 어필을 할 항목이 부족하다면 어떤 항목에서 어떻게 더 어필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