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서코칭에 참여하게 되면 감정 인지력 향상으로 스쳐 지나가던 감정들을 자주 느끼게 되는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처음엔 어색해서 자꾸 그 감정을 붙잡고서 생각에 꼬리를 무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러나 모든 감정을 그렇게 붙잡고 탐문하기만 한다면 오랜 시간이 걸려서 감정이 느껴지는 자체를 불편하게 여길 수도 있다.
때로 인지했다면 곧바로 꼬리를 물듯 탐문하기보다는 우선 상황과 여건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겠지만, 복잡하게 여겨진다면 잠시 물 흐르듯 흘려 보내주는 것도 해소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상황적 여건이 준비되었을 때 단순한 방법으로 감정을 정리해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정서관리 효과를 볼 수 있다. 정서일기가 그 대표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의외로 걱정을 안 하는 것 같아도 걱정하고, 차분한 것 같아도 차분하지 않기도 하고, 활발한 것 같은데도 그렇지 않은 점들이 모두가 하나로 모여서 오늘날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낸다. 나타난 결과보다는 과정, 내용에 하나하나 집중해보자. 앞 차시에서 언급했듯이 정서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안에 불편한 감정이 올라왔을 때 그것이 신호라는 것을 민감하게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게 불편한 감정이 올라왔다는 것 자체를 인정하고 수용하게 되면 그다음에 이 불편한 감정이 무엇인지 명료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2차시에 언급한 5단계를 매일매일 한눈에 보이도록 기록해가는 습관을 지녀보자. 나의 정서와 대화하고 소통해가면서 자신의 감정을 아름다운 무지개색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이렇듯 감정은 무지개색처럼 다채롭고 다양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수용하게 됨으로써, 내가 느끼는 감정을 소중히 여기듯 진정으로 나 자신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정서코칭 참가자의 소감
[나와 너, 우리]
맞닿은 감정을 찾아보니 역시 인생은 무지개색이다. 나쁜 게 다 나쁜 게 아니고, 슬픈 게 다 슬픈 게 아니고, 두려움의 보라색 옆에는 희망이라는 파란색이 있었는데 왜 한 가지만 보려 했을까!
나의 감정을 전하니 당신의 감정이 느껴진다. 나의 색깔을 비추니 비로소 당신의 색깔도 보인다. 알록달록한 봄날의 꽃들처럼 우리의 색들이 채워진다. 나와 너, 우리는 그렇게 닮아가고 채워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