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 회사를 지원했지요?” “내가 해결사입니다” [박창욱의 모베훈련법](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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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 회사를 지원했지요?” “내가 해결사입니다” [박창욱의 모베훈련법](15)
  • 뉴스앤잡
  • 승인 2023.02.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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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때 물어보기도 하지만 자기소개서에 ‘서술항목’의 단골 감초격인 질문이 있다.

 

“우리 회사를 지원한 이유를 말해 보세요.” 혹은 “왜 우리 회사를 지원했지요?”

 

그러면 다양한 답이 나온다.

 

면접자#1 : “업계 최고의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혹은 “많이 배울 수 있고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입니다.

면접자#2 : “어릴 때부터 저에게 동경의 대상이었고, 부모님이 다녔던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면접자#3 : “아버지는 물론이고 주변의 많은 선배들이 적극 권유했기 때문입니다.”

면접자#4 : “더 큰 회사로 도약하는 데 저 같은 사람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지원했습니다.”

면접자#5 : “제품을 써보니 뭔가 부족한 것이 보였고, 제가 공부한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 준비를 했기 때문입니다.”

 

무척이나 포괄적인 질문이라 취지를 면접자 입장에서는 추정하기가 만만치 않겠지만, 면접관은 반드시 짚어볼 질문이다.

여러 회사 중에 왜 하필이면 우리 회사이냐고 하는 뜻도 있고, 전공이나 경험 등을 보았을 때 경쟁사나 다른 산업으로 지원하면 좋을 듯하다는 걱정의 뜻도 있다. 거기다가 면접자가 무슨 답을 하던 다음 단계 질문으로 꼬리를 이어 가기가 좋은 질문이다. 이런 방식은 실제로 기업에서 일할 때 내부 업무 보고의 자리나 고객이나 거래 회사를 만나 대화하는 자리에서 때 가장 일반화된 ‘주고받는’식 대화이다. 깊은 내공을 가졌는지를 체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여러분은 위의 답변 중에 누구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주겠는가?

 

제대로 된 취업 준비의 출발점

가장 명심해야 할 것은 신입이든 경력이든 새로운 직원을 뽑는 궁극적인 목적은 ‘회사에서 문제 해결을 통해 기여할 인재’를 찾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위에서 답한 1,2,3번의 답변은 하나마나한 답변들이다. 오히려 면접관으로 부터 역공을 당할 가능성도 높아질 수도 있다. “회사는 배우는 곳이 아닙니다”, “회사가 업계에서 2등이 되면 떠날 건가요?”, “아버지나 선배들이 우리 회사의 좋지 않은 부분을 말한다면 사직할 건가요?” 등의 질문을 던지기도 하는 것이다.

4번의 경우도 반드시 다음 단계의 질문이 따라 나올 수 있는 답변이다. “본인이 잘하는 부분이 무엇이며 우리 회사가 하필이면 그 부분에 사람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반드시 다음 연결되는 질문을 대비한 준비가 꼭 필요하다.

5번의 경우는 근거가 있는 “면접관 염장 지르기”로 위험성이 큰 답변이다. 본인 전공이나 취업 목표를 설정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고민을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직접 써보는 고객, 소비자의 입장에 서는 것이다. 이와 같은 답변은 정답보다는 경험치를 그대로만 말하는 것만으로도 큰 호감을 살 수 있다.

 

궁극적인 관심은 ‘미래 성장에 대한 기여’이다.

이런 문제를 접하고 대처하는 기본적인 태도와 공부 등 준비 방법으로는,

첫째 회사가 미래에 지향하는 것이나, 지금 현재 당하고 있는 어려움을 파악하면 좋다.

둘째 그런 상황에서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기술, 정보 등을 알고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셋째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가급적 전문적인 용어나 단어를 구사하게 되면, 답변을 듣는 사람이나 자소서를 읽어보는 사람에게 익숙함을 줄 수 있다.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그러나, 요즘의 취준생 태도를 본다면 이런 식의 생각이나 태도를 가진 사람을 찾기는 무척이나 어려웠다.

 

모든 질문과 관심을 포괄하는 위대한 답변

직접적인 방법을 말한다면 그 회사 물건을 구입해서 한 번 써 보는 것이다. 혹은 그 회사 제품을 판매하는 알바 자리 같은 곳에서 경험하면 더 좋다. 생생한 고객의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를 하거나 취업 준비를 하는 실질적인 ‘재미’를 맛볼 수 있다. 거기다가 인터넷을 통해 불만이나 불편을 호소하는 것을 찾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간접경험이다.

 

한 단계 더 넘어서

대기업이든 거대 기업이든 회사가 커질수록 경영상이나 제품, 서비스 등에서 문제는 더 많아진다. 공격하는 경쟁자도 많아지고 고객들의 기대도 더 높아진다. 회사를 둘러싼 환경적인 요인도 더 많아지고 더 크게 충격을 받기도 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문제를 안고 그것을 해결하려고 찾아가는 것이 기업의 경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회사를 왜 지원했냐고 물으면 ‘회사의 고민을 해결하러 왔다’는 핵심만이라도 기억하자.

 

다음 질문

“오늘 식사가 어땠냐”는 질문에 어떤 답을 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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