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의 치유적 기능 [신은주의 한국형 정서코칭](22)
상태바
공감의 치유적 기능 [신은주의 한국형 정서코칭](22)
  • 뉴스앤잡
  • 승인 2023.02.28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인즈 코헛(Heinz Kohut)은 “공감이야말로 인간 정신을 치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함께하는 구성원과의 집단역동을 경험하면서 묘한 마음의 위로와 감동을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한다. 집단역동이란 집단과정에서 발생하는 집단 구성원 간의 언어적・비언어적 상호작용의 총체로서 상호작용과 그 결과로 생성된 집단 내의 균형과 변화를 일컫는 말이다.

이처럼 집단 구성원 간에 ‘서로가 느끼는 감정이 비슷하구나. 나도 똑같이 느꼈는데’ 하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면, 공감과 함께 위안의 감정을 얻게 된다. 또 옳고 그름의 차원이 아닌 마음을 열어놓고 순수하게 자신이 느낀 기분과 감정언어로 소통하는 시간이 되었다면, 그것은 정말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값진 시간을 경험하는 것이 된다.

관계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대화가 잘 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관계인지에 따라 나에게 행복감이 찾아오게 되고 내면에 힘이 생긴다. 그리고 자기 자신도 누군가에게 그런 관계의 질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어지는 마음도 갖게 된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느낄 수 있을까?

 

① 감정을 이해하기보다 먼저 느껴보기: 감정을 명료화하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


② 감정 자체는 옳고 그름이 없음을 인식하기: 감정 자체가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으로 인해 어떤 행동을 선택했는가에 따라 행동의 옳고 그름이 결정될 수 있음을 인지하기


③ 감정의 원인이 되었던 선행 사건 탐색하기: 감정의 출발점이 되었던 사건, 상황 안에서 사실과 의견을 분석하고 필요한 정보 수집하기


④ 분석된 사실과 의견을 바탕으로 합당한 감정 찾기: 감정 위의 감정인 메타감정을 인지 위의 인지인 메타인지로 연결해서 이 감정이 나에게 주는 영향력을 느끼고 인지해보고 표현해보기


⑤ 이 감정이 진짜 원하는 욕구가 무엇인지 통찰하고 명료화하기

 

이 5단계 과정을 셀프 코칭으로 사용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가능하다면 나를 잘 공감해줄 수 있는 대상자와 함께해도 좋다. 이 5단계를 통해 감정이 나에게 주는 영향력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감정 자체는 좋고 나쁜 것이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오면 ‘어떻게 내가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지?’ 하는 생각으로 감정을 차단한다.

하지만 감정은 그런 차원으로 해석될 수 없는 인간의 고유한 영역인 자유의지로 느낄 수 있는 차원의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감정이 행동에 영향을 주게 되면서 어떤 감정은 좋은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고, 어떤 감정은 나쁜 결과를 낳게 된다. 감정을 부정적으로 가졌다고 해서 모든 행동을 부정적으로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은 그 과정에 메타감정과 메타인지가 작용함으로 써 가능해진다. 나의 감정을 다시금 바라보며 메타감정을 알아차려보자. 그 안에 도식화된 나의 메타인지도 알아차려보자. 앎으로 모든 것은 쉬워진다. 


그래야 진정으로 자신에 대한 진실한 공감이 힘을 발휘하게 된다. 이 과정을 수없이 반복해보자. 자신을 공감하고 타인을 공감하게 되는 것은 꾸준한 연습과 훈련이 그 결과를 말해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