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눈을 먼저 봅니다.”
면접할 때 어떤 부분을 참고하느냐는 질문에 홍 대표가 이렇게 답했다.
“아, 눈빛이요?”
내가 물었다.
“아니요. 눈이요. 눈을 자주 깜빡이는지 아닌지를 보고, 눈을 너무 자주 깜빡이는 사람은 떨어뜨려요. 당당함이나 자신감이 떨어져 보여서요.”
“그렇군요.”
“그리고 손을 차분히 놓지 못 하고 자꾸 꼼지락거리거나 이것저것 만지작거리는 사람도 탈락입니다. 같은 이유죠.”
“예리하시네요.”
“목소리가 떨리는 사람도 떨어뜨립니다. 기분 좋은 떨림은 괜찮은데, 불안해서 떨리는 그런 분들은 아쉽지만 선택하지 않아요.”
채용면접의 고수로 알려져 있는 홍 대표가 들려준 자신만의 비법은 상당한 통찰력이 있었다.
“물론 꼭 이것만으로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하지는 않지만, 경험적으로 보면 결국 이렇게 여유 없는 모습을 보이는 구직자들이 준비도 덜 되어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주요하게 참고하는 편입니다. 여유 없는 사람은 매력적일 수가 없잖아요.”
진심으로 공감되는 말이었다.
미국의 정치가들은 아무리 많은 사진기의 플래시가 터져도, 아무리 눈부신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도 눈을 깜빡이지 않는다고 한다. 잠깐 눈을 깜빡이는 것도 나약한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항상 여유 있고 당당한 모습을 유지하며 자신들의 매력을 어필한다.
직장인도 마찬가지다. 어떤 자리에 가든 눈을 자꾸 깜빡이고 손을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이면 절대 프로로 보일 수 없다.
성공하는 사람은 여유롭다.
그래야 상대가 안정감을 갖고 자신에게 집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자신감 있게 행동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