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후 포부, '무엇을 + 어떻게 + 왜'에 집중하라 [유재천의 취준생 컴피턴시](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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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후 포부, '무엇을 + 어떻게 + 왜'에 집중하라 [유재천의 취준생 컴피턴시](32)
  • 뉴스앤잡
  • 승인 2023.0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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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후 포부 답변에 추천하는 구조는 기본적으로 ‘무엇을 + 왜 + 어떻게’다. 여기에서 ‘왜’를 풍부하게 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입장에서만 ‘왜’를 설명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 입장에서 '상대에게 기여하기 위해 무엇을 왜 하겠다'가 있어야 상대가 내 말에 반응한다. 적어도 ‘왜’를 두 문장 정도는 써야 그런 느낌을 줄 수 있다. ‘어떻게’ 부분에서는 글의 양이 가장 많아야 한다.

여기에는 ‘무엇을 하겠다’가 나열되는 느낌으로 쓰면 안 되고, 지원동기에서 한 차례 소개한 상대와 관련된 세부적인 목적을 언급하며 카테고라이징해서 써야 한다. 이를 단계적 또는 체계적인 느낌을 주도록 쓰면 더 좋다. 예를 들면 ‘우선 무엇이 왜 필요하다,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 다음 단계로 무엇을 하겠다, 왜냐하면 어떤 이유 때문이다, 나아가 또 어떻게 해서 목표를 달성하고, 이를 통해 회사의 어떤 부분에 기여하겠다’의 흐름을 추천한다.

‘어떻게’ 부분에 기간별 세부 목표를 제시해도 되는데, 이는 질문에서 기간을 명시해준 경우에 추천한다. 이를테면 ‘입사 후 15년 이내의 본인의 포부를 기술하시오’와 같은 경우다. 15년의 기간을 막연하게 느끼지 말고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라. 당신이 합격하면 회사는 입사 후 5년까지 당신을 어떻게 만들려고 하겠는가?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했기 때문에 직무 전문성을 강화시키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직무 전문성 강화’라는 상위 목적으로 하위 목표를 제시하면 좋다. 5년부터 10년까지는 직무 전문성을 확대시킬 것이다. ‘이것을 잘하도록 만들었으니 이제 이것도 잘해보세요’라는 느낌이다. 여기에서는 ‘직무 전문성 확대’라는 목적에 맞는 목표를 제시하는 것을 추천한다. 10년 이후의 미래는 더 막연할 텐데, 이때는 ‘중간 관리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관한 내용을 쓰면 괜찮다. 15년 이후는 ‘리더의 모습’으로 쓰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에서도 역시 중요한 것은 뻔한 내용을 쓰기보다는 고민한 흔적을 보여주는 구체성이 필요하다.


지원동기에서 ‘준비 과정’ 부분과 입사 후 포부에서 ‘어떻게’ 부분을 쓸 때 나열하지 말라고 했다. 체계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서 카테고라이징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 부분을 상세하게 살펴보자. 이를 위해서는 ‘목적’이 중요하다. 목적을 언급하되, 앞에서 내가 언급한 목적이나 상대와 관련된 목적을 제시해야 설득력이 높아진다.

목적 다음에는 관련된 노력이나 행동을 쓰고 만약 성과까지 좋았다면 성과를 덧붙여도 좋다. 다만 ‘준비 과정’을 쓸 때는 과거 시점으로 내가 직접 노력한 것들을 쓰고, 입사 후 포부의 ‘어떻게’를 쓸 때는 미래 관점으로 ‘하겠다’는 내용을 기술해야 한다. 

지금 당신이 쓴 ‘준비 과정’이나 입사 후 포부의 ‘어떻게’ 부분이 설명만으로 이어진다면, 상대와 관련된 목적을 잘 찾아보고 다시 체계적으로 작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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