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당신은, 우리는 왜 태어났을까? 친구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를 때 장난으로 “왜 태어났니, 왜 태어났니?”라고 물어봤지만 정작 그 물음에 “OO하기 위해서 태어났단다.”라고 대답한 적은 없었다.
내가 이끄는 에너지프렌드의 사명은 이렇다. <우리는 당신이 즐거워지는 순간을 연구합니다> 얼마나 심플한가! 우리는 사람들이 즐거워지는 순간만 연구하면 된다. 무슨 일을 하든지 그것이 우리 모두를 즐겁게 만드는 일인지 아닌지만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지금까지 모두를 즐겁게 만드는 일에 집중하여 강의를 했고, 흐뭇편지를 나누었고, 에너지 클럽을 통해 에너지를 나누고, 에너지 나눔 재단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에너지프렌드의 절친들이 자주 애용하는 흐뭇지식 렌털서비스를 통해 교육과 관련된 궁금한 사항을 아낌없이 나눈다.
왜 이런 데에 시간을 쓰고, 그렇게 나누는 걸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즐겁고 그들이 즐거워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나누면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 다시 돌아올 것이란 사실을 믿기 때문이다.
8살 연우와의 대화
“하나님이 소원을 들어준다면 무슨 소원을 말하고 싶어?”
“하늘을 날고 싶어요.”
“와아, 하늘을 날고 싶다고? 그럼, 연우야! 하늘을 날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비행기를 타거나 놀이기구를 타면 하늘을 날 수 있지! 하늘을 날면 기분이 어떨까?”
“정말 좋지!”
“그런데 하늘을 날지 않아도 그것과 똑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
“에이,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나는 연우에게 엄청난 비밀을 알려 주었다.
“응, 연우가 가진 것을 나누어 주고 살면 하늘을 나는 기분 하고 똑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대단하지?”
“와우~ 정말?” 이라고 놀라는 반응을 기대했건만, 연우는 참으로 현실적인 아이였다.
“에이, 그런 거 말고! 진짜 날개 달고 하늘을 날고 싶다구!”
슈바이처 박사, 테레사 수녀, 빌 게이츠, 오프라 윈프리, 최일도 목사, 한비야, 이태석 신부, 장기려 박사, 션 정혜영 부부, 신애라 차인표 부부, 김장훈 등 국적도 다르고, 사는 시대도 다른 이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이들은 모두 나눔을 실천했고,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무한 에너지 충전의 비밀 - 그것은 바로 '나눔’이다. 나눔은 ‘하늘을 나는 기분으로 사는 것’ 정말 기가 막힌 정의다.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에 실린 내용을 소개한다.
케냐에서의 일이다. 그곳의 이동 병원에 사십 대 중반의 케냐인 안과 의사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를 만나려면 대통령도 며칠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유명한 의사였다. 그럼에도 그런 강촌에서 전염성 풍토병 환자들을 아무렇지 않게 만지며 치료하고 있었다.
궁금해진 내가 물었다.
“당신은 아주 유명한 의사이면서 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이런 험한 곳에서 일하고 있어요?”
그러자 이 친구, 어금니가 모두 보일 정도로 활짝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과 재능을 돈 버는 데만 쓰는 건 너무 아깝잖아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일이 내 가슴을 몹시 뛰게 하기 때문이에요.”
나는 가지고 있는 기술과 재능을 돈 버는 데만 쓰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번도 보지 못한 케냐인 안과 의사의 위대한 나눔의 에너지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그는 지금도 하늘을 나는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