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나라에서 유학 온 국제 유학생을 대상으로 어떤 커리어 프로그램이 가장 효과적일지, 필자는 24시간 고민하며 준비했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학생들은 그만큼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사용하지만, 국제 공용어인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은 졸업 후 국제 커리어를 개발하려는 공통의 꿈을 지닌 젊은이들이다. 그들에게도 취업 준비는 인생이 걸린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진심으로 잘 준비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다. 그래서 단순 주입식 커리어 지식이 아니라 코칭을 통한 자발적인 자기 발견의 과정이 필요했고 개별 맞춤을 해야 했다.
그들은 학습 능력은 우수하지만 졸업 후 취업 문제에 대해서는 경험이나 네트워크가 없어 수많은 고민에 봉착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이었다. 대학 졸업 예정인 청년이라면 누구라도 그렇겠지만 낯선 타지에서 적응해야 하는 국제유학생의 경우이니 더 힘든 상황이었다.
지난 30년 사회생활을 통해 글로벌 네트웍을 장착하게 되었기에, 필자는 기업이나 재단 그리고 국제기구 등의 지인들에게 멘토링을 부탁했다. 전문코치들의 재능기부 뿐 아니라 선후배의 멘토링을 통해 학생들은 간접적으로 노하우와 지혜를 습득하게 되었다. 선배들의 통찰을 배우고 일터에서 경험도 해보며 선배 리더들이 재능기부로 배려한 시간과 노력이 후배들을 감동시켜 자신도 후배들을 위해 돕는 자가 되겠다고 결심하는 모습을 보았다.
휴머니티를 지닌 인재가 미래 글로벌 인재이다. 한국뉴욕주립대학교가 추구하는 인재 양성 전략 중 하나로 한결같이 가치중심 '인성' 교육을 강조해, 필자는 이른바 행동하는 인성(Humanity in Action) 코칭을 진행했다.
진로·취업 프로그램의 차별화된 강점은 학생들의 업무 능력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가치관과 책임감, 배려심 등의 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자원봉사와 기업 CEO 명사 특강을 통해 성공과 실패 등 그들의 경험담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며 리더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쌓는 데 집중했다.
사랑을 받아본 사람은 감동을 통해 사랑을 전할 줄도 알게 된다. 그렇게 먼저 길을 걸어가 본 선배들의 재능기부 협업으로 후배들이 동기부여가 되어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겠다는 구체적인 꿈을 꾸게 되었다. 닮고 싶은 멘토를 만나라. 그리고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라. 유튜브를 통해 얻는 스킬도 좋지만 사색이 동반되어야 하는 독서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책을 읽는 과정은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그 안의 지혜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책에는 한사람의 일생이 적혀 있기도 하고 그가 가진 모든 노하우를 정리해 놓기도 한다. 한권의 책이 나오기 위해 작가는 남모를 수많은 고민과 탐색과 정리를 오랫동안 해야 한다. 그렇게 공들여 써놓은 책에는 당신이 가고 싶은 길이 이미 적혀 있을 것이다. 그 비밀과 보물을 찾아내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먼저 걸어간 선배를 보며 닮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중요한 것은 그 길을 걸어간 흔적을 기록한 책을 읽고, 성공비법을 배우는 노력이다. 이것이 바로 청년들이 성공한 선배들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성공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