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이 아닌 세계 대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존경받은 인물, 100달러 지폐에 그려진 벤저민 프랭클린 Benjamin Franklin! 그가 스물두 살 때, ‘내 인생에서 가장 우선순위에 있는 일이 무엇일까?’ 라는 생각 끝에 12가지 덕목들을 뽑아 자신의 인생 지침으로 삼았다.

1. 절제: 과음·과식을 하지 않는다.

2. 침묵: 타인 또는 나에게 유익한 일 이외에는 말하지 않는다.

3. 질서: 모든 물건은 위치를 정해 놓고, 일도 시간을 정해 놓고 진행한다.

4. 결단: 해야 할 일은 실행할 것을 결심한다. 그리고 결심한 일은 꼭 실행한다.

5. 절약: 타인과 자신에게 유익한 일을 모색하고 낭비하지 않는다.

6. 근면: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는다. 언제나 유익한 일에 힘을 쏟는다.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7. 성실: 타인에게 폐가 되는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8. 정의: 타인에게 해를 입히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

9. 중용: 생활의 균형을 지키고 화내지 않으며, 타인에게 관용을 베푼다.

10. 청결: 몸과 의복, 주변을 불결하게 하지 않는다.

11. 평정: 하찮은 일, 피하고 싶은 일이 생겨도 평정을 잃지 않는다.

12. 순결: 타인의 신뢰와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 행동은 피한다.

프랭클린은 이 12가지 내용을 목사님에게 보여 주었다. 그러자 목사님은 다 좋은데 ‘겸손 ’이라는 덕목이 빠졌다고 말하면서, 12가지를 다 이루었다고 해도 겸손이 없으면 전부 다 잃은 것과 마찬가지 라는 조언을 해 주었다. 목사님 말씀을 듣고 프랭클린은 12가지 덕목에 겸손을 더해서 ‘예수와 소크라테스를 본받는다’고 적어 13가지 덕목을 완성했다.

영국의 소설가 조지 메러디스 George Meredith는 “우선 겸손을 배우려 하지 않는 자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 라고 했다. 톨스토이 Tolstoy는 “겸손한 사람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호감을 산다.” 라고 말했다.

휴가 때 인천 월미도에 가서 유명한 ‘디스코팡팡’을 탔다. DJ들이 놀이기구에 탄 사람들을 놀리면서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약 7~8년 전에 탈 기회가 있었을 때도 ‘내가 누군데? 괜히 놀이기구 타서 사람들에게 놀림감이 될 필요가 있겠어?’라는 시답잖은 자존심으로 타지 않았었다. 

이번에는 아내가 엄청 타고 싶어해서 함께 탔는데, 그전의 생각이 이렇게 바뀌었다. ‘뭐 어때?’

내 자신이 조금 더 성장한 듯한 생각이 들었다. ‘나를 웃음의 소재로 삼아 DJ가 인기를 끌 수 있고, 사람들이 잠깐이라도 즐거워할 수 있다면 나 하나 망가지는 거 그게 뭐가 대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