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일 먼저 해야 할 자기 탐색 과정은 ‘자신을 사랑하라’이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잘 안다고 자부하지만, 나이가 들어도 사실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한 탐색 과정에서 첫 번째 시작점은 바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타인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내가 아니라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나의 삶이 무엇인지는 남이 대신 말해줄 수 없다. 내가 나를 제대로 바라보고 나를 깊이 사랑할 때 비로소 남을 사랑하고 이해하고 포용하는 능력이 생겨난다.
그렇게 내가 나를 알게 될 때 나에 대해 당당해질 수 있고, 내가 원하는 일을 해나가며 느끼는 작은 기쁨들은 내 안에 충만한 에너지가 되는 것이다. 내가 나에 대해 충분히 만족하고 인지하며 하나씩 이루어가는 성취감이 없으면 조금만 어려운 일을 만나도 스스로 비관하고 슬퍼지고 자신이 없어진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이 괜찮은 척만 한다면 내가 아니라 주변에 끌려 다니게 된다.
힘겨운 상황일수록 한발 밖으로 나와 자신을 객관적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마음의 상태는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게 되어 남들도 그것을 금세 알아챈다. 그렇게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지면 사람들과의 만남에도 자신이 없어진다. 결국 관계에도 악순환이 계속되면 제대로 사람들과 어울리며 이 세상을 함께 할 자신감도 사라지게 된다.
윌 스미스는 “Don’t chase people. Be yourself. do your own thing and work hard. The right people- the ones who really belong in your life- will come to you. And stay.” 라고 말했다. 사람들을 따라가려 하지 말고 나다움을 추구하라. 네 일을 열심히 하라. 그러면 진짜 네 사람들이 다가와서 곁에 있어 줄 것이다.
사랑을 구걸할 필요도 없고 남에게 잘 보이려고 내가 아닌 모습으로 나를 화려하게 포장할 필요도 없다. 내가 가지고 태어난 그대로 나의 재능을 갈고닦아 빛나는 사람이 될 준비를 하고 살아간다면 결국 나에게 어울리는 사람들이 다가와 함께 할 것이다. 자기 자신을 모르고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은 남에게 멋져 보이기 위해 겉모습만 그럴 듯 포장하고 싶어 한다. 자신의 재능을 발견해 스스로 강점으로 쉼없이 자기 계발을 해야 비로소 그것이 필요한 곳이 내게 다가올 것이다. 그 이유는 내가 나의 강점으로 빛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관계는 그렇게 진정성 있게 다져지는 것이다.
나를 사랑하고 나를 알아가면서 나의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필자의 경우는 영어가 좋아서 영어원서를 읽으며 행복했고 영어로 일하는 직업을 찾았다. 덕분에 일터에서 필자의 영어 실력은 외국으로 출장을 다닐수록 더욱 업그레이드 되었다. 일터는 내게 돈을 버는 것 이상으로 나의 강점을 개발할 수 있는 곳이었다.
덕분에 글로벌한 조직에서 필자에게 일하자고 제안이 왔다. 글로벌 광고 대행사에서 까르티에와 P&G등 글로벌 브랜드를 PR하는 업무를 할 때, 지미카터대통령 프로젝트 2001 홍보실장을 제안받았다. 그렇게 국제해비타트와 협업을 하던 중에 유엔이 주도한 국제기구에서 펀드레이징 총괄 업무를 제의받기도 했다. 글로벌 조직이기에 한국 문화를 너무 잘 알지만 영어로 소통하는 사람을 찾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에게 기쁨을 주는 조직이라서, 필자의 책임감도 강해졌다.
그렇게 재능을 발견해 강점으로 발전시켜 쌓아가는 것이다. 국제기구에서 근무 중 다시 과학기술단체에서 과학기술자의 재능기부 프로그램 총괄 진행을 제안받아서, 개발도상국에서 적정기술의 필요성을 어필할 수 있었다. 그 이후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기술경영학과 겸임교수로 그리고 커리어개발센터장이자 연구교수가 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필자가 헤드헌터를 통해 제안한 것이 아니라, 영어에 능숙하고 열정적인 한국인을 찾는 사람들의 눈에 띄어 연락을 받은 것이다. 물론, 진정성, 열정, 성실함 등 여러 가지 인성적인 요소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영어에 능숙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크게 작용했다.
즉, 커리어 개발이 기쁨으로 지속 되려면 자신의 재능을 찾아 강점으로 쉬지 않고 개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한 과정 중에는 석사와 박사과정을 통해 학문적인 성장도 한몫을 하여 자기 성장의 배움이 지속된 것도 포함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강점인지를 스스로 발견하지 못한다면 일터는 기쁨이 사라진 노동의 현장일 뿐이다.
하지만 일하는 중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지속하며 자기 성장까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일터에서는 때로 관계 속에서 혹은 부당한 상황에 빠져 억울할 때도 있지만, 근본적인 성장의 기쁨이 있다면 쉽게 그만둘 수 없을 것이다.
칼릴 지브란은 "일할 때 우리는 지구가 우리에게 준 꿈을 수행하고 있다. 일을 통해 우리는 진정 우리의 삶을 사랑하게 된다. 일을 통해 삶을 사랑하는 것은 인생의 깊숙한 비밀과 친구가 되는 것이다.” 라고 했다.
나는 그렇게 내가 한 걸음 한 걸음 쉼 없이 걸어온 삶을 통해 개발해 온 글로벌 커리어의 노하우를 학생들에게도 나누고 싶었고 맞춤형 커리어코칭 프로그램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나 스스로 재능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강점으로 개발해 다시 그 재능을 기부하는 삶을 이끌었다. 일터에서 업무 중에도 휴가를 내며 지속한 수많은 재능기부가 자존감을 확장시켜주었다.
코칭이 끝난 후 학생들은 전 세계에서 다양한 실생활을 해가면서도 나와 SNS로 소통하며 수시로 경험을 공유해 주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직업을 찾는 과정마다 제가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나아갔어요. 내가 왜 이 직업을 선택하는가? 내게 과연 행복을 줄까? 만족스러울까? 그런데 돈은 내게 중요한 것인가? 얼마나 필요한가? 이 커리어 경로가 장기적으로 내게 도움이 될까? 내가 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를 하는 것이 좋을까? 등등 이러한 질문들이 최종 선택을 할 때 내게 도움이 되었어요.”라고 생생한 경험을 전해주었다. 따라서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그들의 행보를 응원하고 있다.
“커리어코칭은 어찌 보면 무한한 자율이 주어지는 형태이기 때문에 자칫 무한대의 광장에 서 있는 느낌일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렇게 기다리는 시간은 그런대로, 혹은 또다시 달리게 될 때는 또 그런대로 내가 나아가고 있음을 느끼기는 했어요.
그러니까 입사 후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이후에도 인생의 매 순간마다 그런 커리어코칭은 필요할 것 같아요. 지금도 교육이 있어 한국 본사에 들릴 때마다 내가 교수님을 만나 뵈러 연락하는 이유는 대화 속에 어떤 힌트를 찾아내고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에요.”
(필자의 저서 “시대를 초월한 성공의 열쇠 10가지” 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