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교육, 희망의 씨앗을 주는 리더로 성장! [손미향의 진로코칭]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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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 희망의 씨앗을 주는 리더로 성장! [손미향의 진로코칭] (3)
  • 뉴스앤잡
  • 승인 2022.09.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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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인생행로가 있다. 삶은 직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진로를 직업과 관련된 인생행로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직업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 사회에 참여하는 통로, 자아를 실현하고 인격을 완성하는 기반이 된다. 학교 교육의 과정에도 진로교육이 체계화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청소년들이 자신의 강점을 개발하여,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데 만족스러운 직업을 선택하도록 돕게 된다.

 

진로교육은 자기실현을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인간 교육’이다. 현재 우리 사회는 학벌주의로 학생들의 도전 정신을 키워 줄 교육 환경이 미흡하다. 학업 성취도는 높지만, 학업 흥미는 낮아지고 있다. 청년들은 불안한 사회 현실 속에서 적성을 찾기보다는 안정된 삶이 보장되는 대기업, 공공기관으로만 취업이 집중되고 있다. 학교의 현장 진로교육은 단순 활동이나 일회성 행사만 주로 하고 직업의 다양성을 체험할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다.

내가 코칭 한 청년들 상당수는 학교에서 공부가 자신의 삶과 실제로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 잘 모르고 있다고 했다. 주로, 학교 수업 중에 단체 교육을 하는 프로그램 위주였기에 진로교육도 단편적으로 진행해왔고 그 결과, 심층적인 활동이 부재한 현실이었다. 지금까지 진로교육은 학생 개별 맞춤형 진로 서비스 제공이 미흡해 편중된 진로 직업 선택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

 

진로교육에 대한 전담인력도 부족해 전문성도 미흡하다. 필자도 학창시절에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시험을 위한 외우기에만 급급했다.

최근 유명 강사의 스토리텔링이 있는 역사 교육을 보면서, 역사에 대한 재미가 새록새록 생기고 있다. 생물 시간도 주로 암기 위주 학습이었다. 차라리 과학 실험이 좀 더 실생활과 연계되어 교육되었더라면 신선한 도전이었을 것 같다. 냄비가 타서 그을음이 생길 때 닦아낼 수 있는 화학적 원리를 설명해 주었다면 좋았으련만 아쉬움이 남는다.

마찬가지로 취업 교육도 단순히 취업 기술을 외우게 하기보다는 ‘왜 직업을 가져야 하는지’, ‘직업을 통해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하는 리더가 될지’를 생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즉 취업준비생의  ‘자발적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진로교육은 개인의 내적 인지, 정서, 행동적 측면을 고려해 진로 발달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무엇을 하라고 시키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탐색할 수 있도록 해서 진로에 대한 정체감 확립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좋은 방법은 학생들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찾아내도록 열린 질문을 하고, 전문성과 창의성을 두루 갖추고 새로운 일자리와 시장을 창출해낼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할 것이다.

4차 산업 시대를 이끌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 진로교육의 패러다임은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평생 진로 개발을 위해 역량 중심의 진로교육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 사람의 얼굴이 백인백색이듯이 그 성격도 재능도 배움의 속도마저도 그 누구나 다르다.

하물며 그들에게 같은 속도로 같은 것을 무조건 동일하게 하라고 한다면 과연 효과가 있을까?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 어떤 성향을 지녔는지 파악하게 돕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스스로 찾아내도록 격려하고 돕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측면에서 개인별 맞춤화된 코칭(Customized coaching)이 효과적이다. 이제 개발도상국을 벗어나 선진국으로 향해가는 대한민국에서는 실현가능한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향후 십여 년 후에는 지금 한국에 유학 온 개발도상국 인재들이 각 나라에서 리더로 성장해 있을 것이다. 개발도상국 유학생들은 한국의 학생들과 동문 네트워크를 형성해 한국을 넘어서 세계 시민으로서 각 나라 정부 요직에서 최고의 리더십으로 활약하게 될 것이 예상된다. 그러므로 세월이 흐를수록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할 그들에 대한 지혜로운 투자 및 격려가 중요하다.

글로벌 인재육성은 세상을 변화시킬 글로벌 임팩트 측면에서 볼 때 그 어느 것 보다 기대해 볼 만하다. 개발도상국에서 온 국제 유학생들은 우리 아이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로 성장 할 멋진 리더들이기 때문이다. 나이와 국적, 지위고하 상관없이 지구상 모든 인류는 ‘공동운명체’이기에 함께 도우며 성장해야 한다.

 

글로벌 시대 청년은 내 가족, 내 나라, 내 것을 뛰어넘어 세계 시민 의식(global citizenship)을 지녀야 한다. 특정한 국가나 장소의 시민으로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철학과 감각을 가지고 세계 시민이 되어 그 권리와 시민적 책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뿌리가 깊은 거목처럼 큰 사람이 될 준비를 하길 바란다. 사람의 정체성이 지리나 정치적 경계를 초월하고 책임이나 권리는 더 넓은 계층인 “인류”라는 멤버십에서 파생된다.

물론 우리가 국적이나 다른 더 많은 지역 정체성을 부인하거나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공동체 구성원’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자랑스러운 세계 시민으로서 세상을 위해 선한 영향을 주는 리더가 되어주길 바란다.

 

자신의 전문성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힘든 이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뿌려준다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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