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직무능력표준(NCS) 동향 분석[김진실의 NCS카페](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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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직무능력표준(NCS) 동향 분석[김진실의 NCS카페](70)
  • 뉴스앤잡
  • 승인 2022.08.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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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교육훈련체계를 벤치마킹하려 할 때 주로 “독일”을 본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노조의 적극적 참여, 기업과 교육과의 긴밀한 협조체계 등 배울 점이 많이 있다. 하지만, 독일과의 사회적 배경과 역사는 하루 아침에 따라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므로 독일을 이상향으로 두되, 산업별협의체(SSC나 ISC 등)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영국과 호주를 벤치마킹하였다.

먼저, 영국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2016년 영국 중앙정부가 NOS 운영을 위임정부(스코틀랜드·웨일즈·북아일랜드)로 이관한 후, 3개국 MoU를 통해 SDS(Skills Development Scotland)에서 NOS 개발 일정, NOS 데이터베이스 운영·관리, NOS 개발 분야·우선순위 결정 등을 총괄한다. 영국의 NOS는 3개국의 도제훈련 및 직업자격에 필수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NOS 개발은 기존 SSC(Sector Skills Council) 등 27개 SSO(Standard Setting Organisations)에서 개발한다. 영국 내 SSC 역할이 일부 축소되었으나, 3개국을 중심으로 한 NOS 개발에 계속해서 참여하고 있다. 도제훈련에 대한 도제훈련기준(New Apprenticeship Standards)은 신생사업주단체(Trailblazer)가 개발한다. 즉 산업별협단체 및 사업주단체는 여전히 중요하다.

영국의 최근 동향을 살펴보면, 첫째, NOS Strategy를 수립하여, NOS 이해관계자 인식조사인 Edge Foundation(‘19. 2.∼’20. 5.)는 이해관계자 28명을 대상으로 NOS 인식, 미래전망 등을 조사하였다. 새로운 NOS Strategy에서는 NOS를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 보편적이거나 여러 부문에 걸쳐 있는 역량들에 주목하고자 하며, NOS 간 중복 줄이기, 핵심 우선순위에 대한 집중, NOS 접근성 향상을 위한 기술적 해결책 모색 등을 주요 사항으로 다루고 있었다.

SkillsActive 등 15개 개발기관이 참여하여 ‘우편업무’ 등 92개의 NOS 개발 및 검토(15개 신규개발, 47개 검토, 30개 웨일즈어 번역)를 진행한다. NOS 개발 및 검토 대상은 각 위임정부 등 협력을 통해 각 지역의 노동시장 분석, 분야별 환경변화 피드백을 반영하여 선정한다. 21년은 주로 브렉시트 및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초래된 직업 환경의 변화들에 초점을 맞추어 개발 및 검토를 진행하였다.

둘째, NOS에 대한 이용자들의 접근성 및 이용 편의 증대를 위해 수요자 맞춤형 NOS 데이터베이스 개선하였다. 이용자 그룹 워크숍 등을 통해 검색기능 개선 및 주요 개선 필요사항 도출, SOC(영국 직업분류체계)와 NOS의 연계 작업을 추진하였다.

영국의 직무능력표준 동향 분석을 통해서, 우리나라 역시 NCS개발 및 개선에 산업계 참여 확대, 환경변화 대응, 우선순위 파악, 공통역량 주목,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SSC 설립 후 2012년까지 영국 정부에서 NOS 개발에 대한 독점적인 권한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예산을 지원하였다. 최근에는 정부의 직접적인 재정지원을 폐지하고, NOS 개발 경쟁입찰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형태로 지원 방식을 변경하였으며, SSC가 아닌 타 기관도 승인을 받을 경우 SSO로서 NOS 개발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영국의 SSC는 사업주 투자를 통한 자금 충당 등 SSC별로 자체적인 수익 모델 마련 및 재정자립을 위한 노력하고 있다. 영국을 통해 우리나라 역시 산업별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를 중심으로 NCS 및 SQF 개발에 노력하고 있지만, 정부재정 이외에 자생력 확보방안을 갖출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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