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요한 건 자꾸 이것저것 도전해보는 것이다. 정말 수술로서 해결할 수밖에 없는 신체적 콤플렉스라면 수술도 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대개는 보이는 외양에 관심이 없거나 꾸밀 줄 몰라서 벌어진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이럴 때에도 해당된다.
그리고 밝고 자신감 있는 표정은 필수다. 얼굴이 잘생기고 못생기고를 떠나서 자신 없이 우울하게 앉아 있는 지원자는 주목받지 못한다.
어쨌든 얼굴이 아무리 예쁘고 잘생겼다고 한들 이후 면접 과정에서 실수하면 마이너스 점수를 받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외모는 조금 더 유리한 자리를 점하게 해줄 뿐이지, 그것만으로 합격의 패스카드를 쥐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번엔 불리한 신체적 조건을 다른 방식으로 극복한 사례를 소개해보겠다.
키 190센티미터에 몸무게 100킬로그램인 B군. 손을 다소곳이 모으고 면접장에 앉아 있는데, 주먹이 면접관 얼굴만 했다.
게다가 긴장을 해서인지 표정이 굳어 있는데 무서움마저 느껴졌다. ‘이 친구 뽑았다가 잘못하면 한 대 맞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면접을 진행하다 보니 B군이 생긴 것과는 달리 선량한 느낌을 받았다. 물론 B군은 최종적으로 탈락했다.
불합격 통지가 나간 지 며칠 후 전화가 왔는데, 불합격한 상황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는데, 이렇게 매번 면접에서 떨어지기만 하니 지친다고 어떻게 하면 면접을 잘 볼 수 있을지 조언을 해달라고 했다.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B군은 외모 때문에 첫인상에서 불리한 점수를 받아요. 거구의 체격도 그렇지만, 굳은 표정은 거구의 체격과 맞물려 무서움을 주거든요. 몸을 최대한 움츠리고 선한 표정을 지으세요. 손은 책상 밑으로 내리고 최대한 선하게 이야기하세요.”
몇 달 후 그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모 대기업에 입사했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다시 말하지만 외모는 최우선적인 고려 요소지 최종 고려 요소는 되지 못한다. 따라서 깔끔하고 단정한 외양,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스타일링, 자신감 있는 표정과 밝은 미소만으로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 외모가 뛰어나다고 해서 업무 능력이 더 뛰어난 것도 아니다.
볼품없는 외모로 손 꼽혔던 링컨을 보라. 깡마르고 껑충한 키, 그리고 못생긴 얼굴은 사람들에게 곧잘 놀림감이 되었다.
경쟁자들은 틈만 나면 링컨의 외모를 가지고 시비를 걸어왔다. 하지만 링컨을 굴하지 않았다. 오히려 “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당당히 말했다.
진실한 외모는 성형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운에서 나온다.
진부한 표현이라고? 그런데 사실이 그러한 것을 어떡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