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대비를 위해 일상생활에서도 차분한 말투를 유지하자 [정경호의 설득면접](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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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대비를 위해 일상생활에서도 차분한 말투를 유지하자 [정경호의 설득면접](22)
  • 뉴스앤잡
  • 승인 2022.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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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하는 ‘버릇’이나 ‘본새’를 뜻하는 말투는 가장 오해 사기 쉬운 부분이다. 같은 말이라도 '어떤 어투로 말하느냐'에 따라 듣는 사람의 기분이 달라진다. 퉁명스럽거나 딱딱한 말투는 차가운 인상을 주어 거부감이 일고, 공격적으로 말꼬리를 올리는 말투는 싸움을 걸거나 비꼬는 듯한 느낌을 주며, 너무 가르치려는 말투는 잘난 척하는 인상을 준다. 너무 빠르게 주절거리는 말투는 경박한 인상을 주어 신뢰할 수 없게 만든다.

평소에 말 잘한다고 여긴 사람이 있으면 떠올려보자. 그 이유가 그 사람의 말투 때문은 아니었는가? 상대방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조근조근 자신의 의사표현을 제대로 하는 사람과 이야기할 때 우리는 대화의 재미를 느낀다.

 

면접에서도 말투는 매우 중요하다. 면접관으로 하여금 공격적이거나 경박하거나 천박하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 따지듯 대답하는 지원자에게 발언할 기회를 주는 면접관이 많을까, 겸손한 말투로 배우고자 하는 태도를 보이는 지원자에게 발언할 기회를 주는 면접관이 많을까?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답은 바로 나온다. '어떻게 말을 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다만 말투는 오랜 세월 동안 굳어져온 습관이어서 의식한다고 해서 쉽게 고쳐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처음엔 말투 때문에 상처받았지만, 알고 보니 말투와는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평가 때문에 고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면접에서 ‘다음’은 없다. 면접관은 그날 그 자리에서 보이는 지원자의 모습을 판단하지, 앞으로 볼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사람의 숨은 부분까지 궁금해 하지 않는다. 그러니 말투에 신경 쓰자. 긴장이 너무 풀리거나 흥분하면 본연의 말투가 나올 수 있으니 평상심을 유지하되, 면접 상황이란 점을 꼭 머릿속에 넣어두자.

 

가장 중요한 건 평소에 말투에 신경 쓰고 고치는 것이다. 면접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말투는 매우 중요하다. 남들이 말투에 대해서 하는 말을 흘려듣지 말고 고치도록 노력하라. 자신의 말을 직접 녹음해서 들어보는 방법도 좋다. 목소리의 어색함은 둘째치고서라도 “내가 이런 말투를 쓴단 말이야?” 하고 깜짝 놀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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