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역량을 기르고 기업이 원하는 답변을 하라! [유재천의 취준생 컴피턴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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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역량을 기르고 기업이 원하는 답변을 하라! [유재천의 취준생 컴피턴시](8)
  • 뉴스앤잡
  • 승인 2022.03.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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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 핵심 전략 중 ‘표현의 관점을 전환하고 연습하라’가 있었다. 바로 관점 역량을 키우기 위한 전략인데, 관점 역량이란 무엇이고 이를 더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까워지고 싶은 친구가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 때 경청하는 태도는 중요하다. 또 상대가 관심 있는 것에 나 역시 관심을 갖고 알아봐야 한다. 좋아하는 음식이 있다면 어디가 맛있는지 찾아보거나, 좋아하는 영화가 있다면 내가 찾아보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런 다음 친구를 만났을 때 준비한 것을 바탕으로 대화를 해야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이렇게 상대방을 바라보는 태도, 준비, 표현이 중요하다.

그런데 취업에서는 상대가 나를 더 높은 기준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적당히 이쯤 이야기하면 좋아하겠지?’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더 해주는 것이 좋을까?’라는 고민을 해야 한다.


우리가 쓰고 있는 스마트폰을 예로 들어 생각해보자. 휴대폰 제조 산업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는 기업들 가운데 하나에 지원한다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무엇인지 다양한 카테고리를 살펴보는 것이 관점 역량이다. 기본적으로 산업, 기업, 직무 관점이다. 여기에 추가로 또 다른 카테고리에 관심을 가져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상대방이라는 대상, 즉 기업에만 관심을 가질 게 아니라 상대방이 고민을 하는 분야인 산업에도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보자. 기업 입장에서 지원자가 우리가 경쟁하는 산업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오랫동안 체계적인 준비를 해서, 그 결과를 의견 형태로 제시하면 어떨 것 같은가? 기업 입장에서는 이런 구체성을 원한다. 이런 차별성은 갑자기 나오지 않는다. 상대방이 ‘이렇게까지 해봤어요?’라고 느끼도록 내가 관점 역량을 갖추고 노력해야만 갖출 수 있다.

 

“조직이 우선일까? 개인이 우선일까?”

 

경영학에서는 이 질문에 조직이 우선이라고 답한다. 조직이 없으면 개인도 없다. 조직은 짜여 있는 개체다. 목적성을 가지고 회사가 추구하는 사업의 방향과 목표를 향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바로 조직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의 개념을 이해하고 조직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 물론 지원자는 조직생활을 해보지 않아서 모를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알려고 노력하고 상대 관점으로 표현하려는 자세다. 

마찬가지로 회사, 직무에 대해서도 이해도를 높이고 무엇이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 이러한 이해도에 따라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크게 달라진다. 면접에서도 단순히 질문에 대한 정보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 조직, 직무에 맞는 말을 해야 합격한다. 게다가 인적성 검사 중 인성 문항에서도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지 않은가?

 

▪ 나는 의사결정을 하기 전에 모든 관점에서 문제를 신중히 생각한다.(예/아니오)

▪ 나는 활동 계획을 미리 짜기를 좋아한다. (예/아니오)

▪ 나는 낯선 사람들을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어려움을 겪는다. (예/아니오)

 

회사, 조직, 직무 관점에서 어떤 생각, 태도, 행동이 필요한지 알아야 이 문항에 상대가 원하는 답을 체크할 수 있다. 회사에서 의사결정은 모든 일의 중심이다. 보고서를 쓰고 회의를 하는 이유도 의사결정을 잘하기 위해서다. 회사라는 곳에서는 공통의 언어인 보고서로 다양한 사람의 검토를 거쳐서 높은 수준의 의사결정을 한다.

따라서 첫 번째 문항은 ‘예’가 상대가 원하는 답이다. 

두 번째 문항 역시 ‘예’로 답해야 한다. 회사는 목표를 조직에 내리고, 조직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한다. 이러한 계획은 미리 짜는 것이 효율적이다. 

마지막 문항은 ‘아니오’로 답해야 한다. 서로 성격과 개성이 다른 사람이 모여서 함께 일하는 곳이 회사인데, 낯선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회사는 당신을 조직생활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우리 팀 내에 서로 다른 사람들, 다른 팀과 협업, 고객사와 계약 등 수많은 타인들과 일해야 하는 곳이 바로 회사다.

정리하자면 위의 질문에 대해 상대방 입장에서 필요한가, 왜 그런가를 생각해보며 답하는 것이 바로 관점 역량이다. 

회사와 조직은 수직적 관점Vertical View에서 볼 때 피라미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피라미드의 위로 갈수록 경영층에서 전략적으로 최종 의사결정을 내린다. 아래로 갈수록 조직과 조직 구성원들이 탑다운Top-down으로 전달된 핵심성과지표KPI, Key Performance Indicator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에 따라 행동한다.

이러한 관점 역량은 실제 면접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묻기도 한다.

 

“조직에서 일하는 방식이 탑다운Top-down 방식과 바텀업Bottom-up 방식이 있는데 어떤 방식을 선호하나요?”

 

이 질문에 회사, 조직 관점으로 답변하기 위해선 회사와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 이 질문은 ‘조직적합성’을 묻는 것이다. 어떻게 답변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Expression. 표현하는 역량’ 편에서 살펴보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회사와 조직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수직적 관점에서 큰 그림은 위에 서술한 피라미드 형태와 같고, 이를 세부적으로 실행하는 조직이 각 부서, 팀, 직무다. 예를 들어 경영지원에 관련된 조직에서는 다음과 같은 구조로 일의 영역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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