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 게으름 퇴치를 위한 불꽃 처방전! [신의수의 진로이음](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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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 게으름 퇴치를 위한 불꽃 처방전! [신의수의 진로이음](8)
  • 뉴스앤잡
  • 승인 2022.03.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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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그 일 가운데에서 소명자로 부르셨다고 한다. 독일의 종교개혁자인 루터(Martin Luther)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그 직업은 하나님의 소명”이라고 했다. 이 소명은 목회자들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 받는 소명이다.

직업을 가리키는 말로 Occupaiton과 Vocation이 있다. Occupation은 단순히 직업을 말하지만 Vocation은 하나님의 부르심, 즉 소명을 말한다. 우리에게 단순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주어진 것이라는 뜻이다.

 

미국의 대학 시스템은 크게 2년제인 College와 4년제인 University가 있다. College는 다시 Community College와 Vocational College로 나뉜다.

Community College는 졸업 후 4년제 대학(University)에 입학을 하지만 Vocational College는 취업이 목적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직업학교의 영어식 표현에 Vocational이라는 단어가 있다는 것이다.

Vocation이 소명이고 신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것이라면 미국에서는 학생들이 직업을 선택하는데 소명 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의 경우는 직업선택에서 소명의식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 기준이나 잣대(경제적 기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연봉이 많고 남들로부터 대접을 받는 직업이 항상 인기 순위에 오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적 신학자 매튜 폭스(Matthew Fox)는 “게으름을 치유하는 처방은 부지런함이 아니다. 게으름을 치료하는 처방은 단순히 ‘부지런해지자’라는 결심만으로 되지 않는다. 게으름에 가장 적절하고 유일한 처방은 당신 안에 있는 불꽃을 발견하는 것이다(Finding the fire with in)”고 역설했다.

소명이란 하고 싶은 일을 넘어서, 내가 정말 해야 할 일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는 “일을 즐겁게 하는 자는 세상이 천국이요. 일을 의무로 생각하는 자는 세상이 지옥이다”라고 했다. 백범 김구 선생도 “돈에 맞춰 일하면 직업이고 돈을 넘어 일하면 소명이다. 직업으로 일하면 월급을 받고 소명으로 일하면 선물을 받는다”고 하였다.

 

우리는 사회적 어려움이 닦칠 때 수많은 사람들이 기부행렬에 동참한다. 유명인뿐만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도 앞장서 기부 행렬에 참여해서 우리 사회에 믿음과 희망을 주고 있다.

모두들 어려운 시기일수록 사회로부터 받은 이익이나 관심 등을 되돌려 주는데 정치인이 기부를 했다는 기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2015~2019년도 중 사회분야별 신뢰도 조사에서 국회가 꼴찌이고 2019년도에도 마지막은 정치인이 차지했다. 당선을 위한 거짓말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공감하고 국민이 있는 곳에 함께 있어줄 정치인으로서의 직업적 소명의식이 있는 그런 정치인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소명이 꼭 세상이 말하는 성공을 이뤄주는 것은 아니다. 그 일을 하다 보니 덤으로 주어지는 것이 성공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세상이 말하는 성공을 위해 살지 말고, 소명이 이끄는 삶을 산다면 이 사회가 좀 더 살 맛 나는 세상이 되고 더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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