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S(국가직무능력표준)는 산업현장, 교육훈련, 자격을 연계하여 국가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용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NCS는 크게 네 가지 분야인 교육, 훈련, 자격, 인사관리에 활용된다.
근로자의 역량관리와 기업 지출비용 감소, 블라인드 채용을 통한 능력중심 사회 구현의 효과를 기대한다. 그간 NCS 개발·활용 간 환류를 위해 NCS 품질관리 및 성과분석을 실시하였다. 그러나, 분절적 운영으로 인한 지속적·종합적 성과관리에 한계가 있다.
NCS의 활용 및 효과에 대한 일시적인 조사‧분석은 정확한 처치효과(정책효과) 추정을 어렵게 한다. 따라서 NCS 사업은 우리나라 직무능력사회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 국가가 투자하는 사업인 만큼 그 효과나 활용에 관해 신뢰할 만한 분석 결과가 제공될 경우, 보다 확신을 가지고 NCS를 개선‧발전시킬 수 있는데 이를 위해 패널자료 구축은 필수적이다.
패널자료는 여러 개체의 현상 또는 특성에 대해 시간의 흐름에 따른 반복적인 관측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된 표본에 대해 반복 추적하는 조사다. 특정 응답자 집단을 대상으로 장기간 지속적으로 조사·관찰하여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조사방법이다.
단순횡단면자료는 여러 개체를 단순히 모아 놓았다는 점에서 동일 개체를 시간에 걸쳐 반복 관찰하는 패널자료와 상이하고, 단순 시계열자료는 하나의 개체를 시간에 걸쳐 관찰한다는 점에서 여러 개체를 시간에 따라 반복 관찰하는 패널자료와 상이하다. 즉, 패널자료에는 횡단면자료에 시간이라는 차원이 추가되어 있어, 조사대상에 대한 특성 변화나 추세 분석이 가능하다.
패널자료의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횡단면자료나 시계열자료에 비해 관측치 수가 풍부하여 인과 효과 추정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10개 기업을 20년간 관측한 패널자료가 있다면 기업 수와 기간 수가 모두 적으나 전체 관측치 수는 200개로 비교적 상당하다. 또한 횡단면자료를 사용하는 경우와 달리 경제정책의 효과를 개체 단위로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면, NCS 기업활용 컨설팅 전후로 개별 기업마다 생산성과 이직률의 변화를 직접 관측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장점은 패널자료를 사용하면 관측 불가능한 요인들을 통제할 수 있어, 어떠한 요인이 다른 요인에 미치는 인과 효과를 비교적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NCS 기업활용 컨설팅이 기업 생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패널자료를 사용하여 분석할 수 있다. 패널자료를 이용한 계량분석은 경기변동, 정책변화 등 NCS 기업활용 컨설팅 외 기업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관측 불가능한 요인들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한국 NCS 패널 구축은 NCS의 활용집단(교육, 훈련, 자격, 기업 등)의 동일표본을 반복 추적조사하여 기업 등의 NCS 활용 추이, 활용 경로, 활용 성과를 파악하여 NCS 정책 방향 설정에 활용하기 위해 매우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NCS 패널 구축을 위한 기초연구(최충, 2020)를 진행 중에 있다.
주요 내용은 첫째, 타 기관 유사 패널조사 사례 분석을 한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운영하는 ’사업체패널조사‘,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운영하는 ’인적자본기업패널조사‘ 등 유사 사례를 분석(조직구성, 사업예산, 운영범위 등 포함)하여 시사점을 도출하는 것이다.
둘째, NCS 패널 활용 가능 대상을 조사·분석한다. NCS 홈닥터 참여 전문가 및 NCS 활용 기관 담당자, NCS 홈페이지 가입고객 등 각 NCS 사업 참여자의 패널조사 대상 가능 여부를 분석한다.
셋째, 유의미한 패널조사를 위한 표본 설계 및 조사 방법을 제시한다. 리서치·일반·전문가 각 분야에서 패널 운영을 위한 최소 표본 수, 표본 구성 비율 등을 제시하고, 표본구축 및 패널 관련 사업 운영을 위한 소요 예산, 인력 등을 도출하며, 표본모집 및 이탈 방지를 위한 유인책 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