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해도 되는 사회 [박강석의 직업사회학](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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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해도 되는 사회 [박강석의 직업사회학](8)
  • 뉴스앤잡
  • 승인 2022.02.2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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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노벨물리학상은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이론에서 예측했지만 실제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던 중력파를 100년 만에 입증한 물리학자 3인에게 돌아갔다. 라이너 와이스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 명예교수, 배리 배리시 캘리포니아공과대학 명예교수, 그리고 킵 손 칼텍 명예교수는 중력파 검출을 위해 레이저간섭중력파관측소를 설립하고 2015년 9월 중력파의 존재를 처음으로 입증하여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노벨화학상은 생체분자의 구조를 저온전자현미경을 이용하여 3차원으로 관찰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한 과학자 세 사람이 수상했다. 3명의 수상자는 공동 수상자인 자크 뒤보셰 스위스 로잔대 생물물리학과 명예교수, 요아킴 프랑크 미국 컬럼비아대 생화학분자생물학과 교수, 리처드 헨더슨 영국 케임브리지대 의학연구위원회 연구원이다.

노벨생리의학상은 ‘체내 시계’로 불리는 인체의 활동주기를 통제하는 분자 메커니즘을 발견한 3명의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3명의 수상자는 제프리 홀 미국 메인대 교수, 마이클 로스바쉬 미국 브랜다이스대 교수, 마이클 영 미국 록펠러대 교수이다.

우리는 위 수상자들의 공통적 특징을 하나 찾아낼 수 있다. 나이가 모두 70을 넘긴 고령자라는 점이다. 한 분야에서 평생을 연구에 몰두해오다가 연구의 어느 부분의 업적을 인정받아 상을 받은 것이다. 이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노벨과학상 수상자들의 또 하나의 특성은 미국출신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이다. 이는 과학자들에게 충분한 대우와 좋은 연구시설을 제공하여 맘 편히 뭐든지 해볼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다는 것, 다시 말하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지구상의 오지에 들어가서 이상한 연구를 하는 사람에게도 각종 재단이라든가 독지가들이 나서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다. 국부를 바탕으로 한 지원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영재는 많이 태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영재를 잘 관리하여 성장시키는 일은 국가의 장래가 걸린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려서부터 능력이 뛰어난 아이는 잘 살피어 그 아이의 적성에 가장 알맞은 분야의 해안으로 인도해야 한다. 그 아이는 해안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예쁜 조개를 찾느라고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뛰놀게 해야 한다. 평생을 이렇게 뛰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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