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드위치 화법
샌드위치 화법은 하고 싶은 말의 핵심을 먼저 전한 다음, 그 이유와 예를 설명하고 다시 정리하는 형식을 말한다. 프렙(PREP) 화법이라고도 하는데, Point(주장)―Reason(이유)―Example(사례)―Point(재주장 및 재강조) 순으로 진행되는 말하기 기법이다. 즉 주장을 먼저 말한 후(Point) 이유를 제시하고(Reason), 예를 들어 설명한 다음(Example) 다시 한 번 주장을 재강조(Point)하는 것이다. 논리적으로 간결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윈스턴 처칠의 화법이라고도 한다. 이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P : Point. 핵심을 먼저 말해 강한 인상을 주고 시작한다.
R : Reason. 주장 혹은 핵심에 대한 이유를 말한다(논리의 영역).
E : Example. 적절한 예시를 들거나 관련 일화를 들어 객관성을 확보한다(감성의 영역).
P : Point. 다시 한 번 핵심을 강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결론부터 이야기한다면 시간상 제약으로 이야기가 중간에 잘리거나 중단되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확실하게 전한 셈이 되니 걱정할 필요 없다. 결론이 아닌 다른 이야기부터 시작했다면,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릴뿐더러 말이 잘리거나 중단될 경우 자신의 주장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한 채 면접을 마치게 될 수가 있다.
프렙 화법은 면접뿐 아니라 이후 직장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말하기 기법이다. 브레인스토밍이 아닌 바에야 회사의 의사결정은 재빨리 이뤄져야 한다. 프렙 화법은 입사 후 회의시간이나 의사결정 논의를 할 때도 유용한 말하기 기법이니 평소에도 이렇게 말하는 훈련을 해두면 좋다.
침묵 화법
면접관이 던지는 모든 질문에 재빨리 바로바로 답변하는 것이 언제나 좋은 태도는 아니다. 적어도 진정성 측면에서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한 질문에 대해서는 짧게는 2~3초, 길게는 5~6초 정도 호흡을 가다듬고 답변하는 것이 신뢰감을 주는 데 도움이 된다.
머릿속에 생각이 마구 떠오르는데 무엇부터 말해야 될지 모를 때에도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가져라. 그렇지 않으면 본인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횡설수설하거나,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말이 따라 잡지 못해 더듬거릴 수 있다.
결론 + 부연 화법
‘예’ 혹은 ‘아니오’를 명확히 하고 나서 그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하는 방식이다. 면접관의 질문에 정확한 답변은 하지 않고 빙빙 돌려가며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없도록 하는 지원자에게 관대한 면접관은 없다. “이 친구는 핵심을 피해가는 스타일이로군”이라며 마이너스 점수가 매겨진다.
실제로 면접을 진행하다 보면 이런 식의 답변을 하는 지원자가 매우 많다. 면접관으로서 여간 짜증나는 게 아니다. 무작정 시간을 끌려고 하는 게 보이기 때문이다. 진짜로 핵심 파악을 못하고 동문서답을 하는 지원자도 왕왕 보인다. 무조건 모른다고 답변하는 것도 문제지만, 자신의 입장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스타일도 문제다.
그러니 항상 결론부터 이야기하도록 하라.
면접관이 “주량이 얼마입니까?” 라고 물었을 때 “글쎄요, 그때그때마다 다른데요. 어느 때는 한 병도 먹고, 어느 때는 세 병도 먹고, 대중 없는데요” 라고 답변해서는 안 된다. “네, 평균 한 병 정도 마십니다. 그렇지만 분위기와 컨디션에 따라 그 이상도 가능하고, 그 이하로 마실 때도 있습니다” 라고 말하라.
주류회사라거나 평소에 회식이 잦은 부서라면 평소 주량이 중요한 문제일 수도 있다. 그렇지 않은 회사라면 술 마시는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조직 융화의 한 단면을 보고자 하는 것이다. 기분에 휩쓸리는 사람인지 자기 절제력이 강한 사람인지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단순한 질문에 대한 답변 스타일을 통해서도 그 사람의 스타일을 알 수 있다. 다시 한 번 위의 대답을 비교해보자. 일처리를 맡기고 중간 확인을 거칠 때 전자의 스타일이 믿음이 가겠는가, 후자의 스타일이 믿음이 가겠는가?
상사가 “이번 달 판매량이 얼마야?” 라는 질문을 했을 때에는 판매량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말하고 현 상황에 대한 어떤지에 대한 분석을 곁들어야지, 혹시라도 저조함을 문제 삼아 질책할까 싶어 “그게요, 이번 달 판매량이 떨어졌는데요, 그 이유가……” 라고 말하면 상사는 화를 낸다. 상사가 알고 싶은 건 일단 정확한 ‘수치’다.
조직은 조직에 맞는 말하기 방식이 있다. 상사가 원하는 답변이 우선이다. '내 입장’이 아니라 ‘상사의 입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면접은 이러한 면을 알아보는 자리다. 간단한 질문 하나로도 면접관은 지원자가 조직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 가능하다.
조직은 결과를 우선적으로 말해야 하는 곳이다. 결과가 나와야 분석이 나오고 대책이 나오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점을 항상 염두에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