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디지털 속지를 제작하는 고3 창업가ㅣ영오영 곽연우 대표 [정하진의 창어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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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디지털 속지를 제작하는 고3 창업가ㅣ영오영 곽연우 대표 [정하진의 창어알]
  • 뉴스앤잡
  • 승인 2022.01.2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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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와 아이디어스 등 다양한 온라인 판매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창업을 시작하는 10대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으로 정형화된 학교 생활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시간이 주어지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하는 MZ세대의 특성이 '10대 창업'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하진의 창어알(‘창업 어디까지 알고 있니?’의 줄임말)에서 아이패드의 굿노트 속지를 디자인하는 고3 창업가 영오영 곽연우 대표를 만나 창업 아이템과 창업 동기,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대표님과 사업 아이템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밀알두레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교 3학년 곽연우입니다. 아이패드로 굿노트를 통해 하루 일정을 계획하거나 기록하는 속지를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고3 학생들은 수능준비로 바쁜 하루를 보낼텐데 창업을 시작한 곽연우 대표님의 하루가 궁금합니다.

주변 친구들이 열심히 수능 공부를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처럼 저도 제 목표에 따라 일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일단 아침에 일어나 한 시간 정도 제품 사이트(인스타그램) 관리를 한 다음, 강의를 들으며 제가 배우고 싶은 분야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루 중 아침 시간에 제일 집중이 잘 되는 편이라 오전에 제가 좋아하거나 하고 싶은 일을 먼저 한 뒤, 오후에 노트 디자인을 하거나 상품을 등록하는 작업을 하는 편입니다.

창업을 결심하게 된 건 언제부터인가요?

코로나19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책을 읽게 됐습니다. 그때 읽었던 책이 경제 관련 책이었는데 돈에 대한 지식들이 쌓이면서 ‘돈을 벌어야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경제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독서의 범위를 넓혀가면서 아이패드에 독서 기록을 하게 됐죠. 그리고 그 기록들이 쌓이다 보니 혼자 보기 아까워서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고 '독서 인스타'를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8개월 동안 '독서 인스타그래머'로 활동하다가 한 유튜버가 올린 아이패스 노트 속지 만드는 법을 보게 됐어요. 그걸 보고 ‘나도 한번 내 디자인으로 노트 속지를 만들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 그날 바로 만들어 친구들에게 공유했더니 친구들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이렇게 친구들에게만 공유할 게 아니라 한번 판매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업자 등록을 하고 만들어 둔 작품들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미성년자이고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사업자 등록을 할 때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네, 미성년자라서 힘든 점이 많았어요. 저도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르니까 하나씩 다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직접 은행에도 가고 국세청에도 가고 하나하나 절차를 다 밟아나갔어요.

현재 밀알두레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했는데 밀알두레학교는 어떤 학교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학교는 일반 학교가 아닌 대안학교로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다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그중에서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전학을 와서 그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과 지금까지도 같은 반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 추천으로 이 학교에 오게 됐는데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우리땅 즈려밟고>라는 체험입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못하고 있지만 1년에 한 번씩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한 팀이 되어 3박 4일간 여행을 가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8학년(중학교 2학년) 때 학년별 여행이라고 해서 해외여행을 가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때 한 달 동안의 몽골 여행을 가게 되는데 마지막에 고비 사막을 넘으면서 함께 하는 과정이 정말 힘들었지만 그 시간이 지금까지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곽연우 대표님은 어떤 사람인가요?

저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학교에서 각종 검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 과정을 통해 친구들을 알아가고 나를 이해하면서 저에 대한 것들을 많이 알아갈 수 있었어요. 검사를 통해서 알게 된 제 장점은 경청을 잘하고 공감 능력, 대인관계 등 사람과 관련된 것들을 좋아하고 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제가 용기가 없는 편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용기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학교 선생님께 1년이 지난 후에야 말씀드릴만큼 용기가 없었어요. 이렇게 창업을 하기로 마음먹고 사업자 등록까지 진행해서 일을 하고 있는 걸 보면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용기는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마지막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요즘 책을 보다 보면 우울증 관련된 이야기도 많고, 많은 사람들이 힐링과 관련된 책들을 찾는 것 같아요. 저도 힘든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내용들에 다 공감이 되더라고요. 저는 힘들었던 시기에 일기 쓰기나 하루 계획 세우기 등 계획과 기록을 꾸준히 하다 보니 그것들이 쌓여 제게 많은 동기부여가 됐어요. 제가 이런 과정을 통해 변화될 수 있었던 것처럼 여러분들의 앞으로의 삶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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