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류장수)은 ‘인적자본기업패널조사(HCCP)’ 자료를 활용해 기업 경영 및 인적자원개발 현황과 변화를 ‘THE HRD REVIEW’ 24권 4호, ‘조사·통계 브리프’에서 살펴보았다.
2020년과 2009년 조사의 기업 일반 측면, 경영 환경 측면, 인적자원개발(HRD) 측면의 주요 변수를 분석해 10년 사이의 변화를 파악했다.
국내 기업들은 환경 급변과 치열한 시장 경쟁에 직면한 상태에서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한 차별화 전략을 공격적으로 펼치기보다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거나 품질을 향상하는 것을 전략적 대응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의 최우선 순위는 10년 전과 품질(서비스) 향상, 원가 절감, 신제품(상품·서비스) 개발 순인 것은 동일하나, 신제품(상품·서비스) 개발 비중(20.5→15.3%, 5.2%p↓)은 낮아진 반면, 원가 절감 비중(28.1→32.2%, 4.1%p↑)은 높아졌다.
주력 제품(상품·서비스) 시장 전략은 전체적으로 방어형·수비형 비중(25.0→37.6%, 12.6%p↑)은 크게 높아졌다. 반면, 공격형·혁신형 비중(34.0→24.3%, 9.7%p↓)과 분석형 비중(41.0→38.0%, 3.0%p↓)은 낮아졌다.
기업의 연구개발 조직은 연구소를 통해 전담하는 경우(61.1→64.3%, 3.2%p↑)가 보다 높아졌으며, 금융업의 경우에는 전담부서 중심에서 연구소, TFT와 전담 조직을 통하지 않는 형태 등으로 다변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HR 업무 전담조직 기능 분화의 경우 HRM, HRD, 노사관계업무를 서로 다른 팀에서 담당하는 비중(12.9→7.4%, 5.5%↓)은 낮아진 반면, 모두 동일한 팀에서 담당하는 비중(62.6→78.7%, 16.1%↑)은 상당히 높아졌다.
민주홍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과 손희전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전문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인적자원개발(HRD) 활동이 기업의 전략적 대응 및 경쟁 우위 향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조직 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비형식훈련을 확대·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경영 여건, 인적자원개발 활동, 인력 활용에 있어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제조업 특히 소규모 제조업 기업의 인적자원개발(HRD) 현황에 대한 진단과 지원 방안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