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별역량체계(SQF)는 왜 필요한가? [김진실의 NCS카페](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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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역량체계(SQF)는 왜 필요한가? [김진실의 NCS카페](57)
  • 뉴스앤잡
  • 승인 2021.12.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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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2019년 교육부 고시를 통해 NCS 등을 바탕으로 학력, 자격, 현장경력 및 교육훈련 이수 결과 등이 상호 연계될 수 있도록 한 수준체계인 한국형 국가역량체계(KQF)를 도입하였다. 고용노동부는 KQF에 산업의 특수성 및 다양성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고려하여 산업차원에서 SQF라는 산업별 역량체계의 사례를 통해 일반인들이 역량체계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 이를 통해 KQF를 완성해나가기 위한 목적에서 산업별역량체계(SQF)의 구축을 추진하였다.

산업별역량체계는 산업분야별로 현장에서 통용되는 직무를 표준화하고, 직무능력을 구조화하여,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등을 통해 교육훈련-학위-자격-경력을 연계하여 활용하는 체계이다. 여기서, 산업(Sector)이란 일반적으로 산업 등 활동분야, 영역을 의미하는 말로, 일반적인 근로자의 경력이동이 가능한 범위를 의미한다. 따라서 특정 산업(Industry)이 근로자의 경력이동을 고려하면 다양한 Sector로 세분화될 수 있다. 역량(Qualification)이란 직업이나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질, 소질, 능력을 의미하며, 학위, 직업자격(국가기술자격 등), 교육훈련이수증 등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역량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자격’으로 번역되나, 용어상 혼란을 피하기 위해 ‘역량’으로 표현한다. 체계(Framework)란 골격, 뼈대, 구조물을 의미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프레임은 다양한 기능을 발휘하는 부품을 장착하기 위한 골격을 뜻한다. 따라서 SQF는 해당 산업과 관련된 학위, 자격, 교육훈련 등을 장착하기 위한 골조 혹은 틀을 의미한다.

산업별역량체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직무역량체계(Competency Map)」이며, 이는 SQF직무, SQF수준, 직무수준, 직무역량으로 구성된다. 「SQF직무(Job, Competency Type)」는 업무수행에 필요한 지식, 기술이 유사하여 해당 노동시장에서 근로자의 수직적 경력이동이 일반적으로 이루어지는 업무의 집합이다. 직무의 특성에 따라 타 직무로의 수평이동, 타 직무의 타 수준으로의 이동 역시 가능하다. 「SQF수준(Level, Competency Level)」은 업무수행에 필요한 지식 및 기술의 난이도‧복잡성에 따라 SQF직무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KQF의 수준을 기반으로 산업별로 구성한다. 「직무수준(Job Level)」은 SQF직무를 SQF수준에 따라 구분한 것으로, 직무에 요구되는 직무역량이 타 직무 수준과 객관적으로 명확하게 구분되는 일의 단위이며, 일반적으로 인사관리(채용‧배치 등)의 기본단위를 의미한다. 한 직무는 다수의 수준으로 구분될 수 있다.

이렇게 개발된 SQF는 교육, 훈련, 자격, 채용 등 인사관리분야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NCS가 레고 블럭이라면 SQF는 완성품이라고 할 수 있다. NCS가 식품재료라면, SQF는 완성된 요리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향후에는 NCS보단 SQF 중심의 사업 확산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예를 들어, 채용분야를 살펴보자. NCS가 불필요한 스펙에서 직무능력으로의 채용 패러다임 전환에 기여는 하였으나, 여전히 직무능력에 대한 수준을 반영하는 부분은 미흡하다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SQF를 활용한다면 노동시장의 유연안정성도 가속화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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