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구에 잠시 머물다 가는 손님일 뿐' 반지구온난화브랜드 오마이어스(OH MY EARTH)ㅣ박시진 이사 [정하진의 창어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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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구에 잠시 머물다 가는 손님일 뿐' 반지구온난화브랜드 오마이어스(OH MY EARTH)ㅣ박시진 이사 [정하진의 창어알]
  • 뉴스앤잡
  • 승인 2021.11.0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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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진의 창어알(‘창업 어디까지 알고 있니?’의 줄임말)의 정하진 대표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콘텐츠와 제품으로 풀어내어 지구 환경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환기하고자 탄생한 브랜드 오마이어스(OH MY EARTH)의 박시진 이사를 만나 창업 아이템과 창업 동기,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사업 아이템에 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희 오마이어스는 지구 온난화 자체의 원인이 인간의 활동에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가 계속해서 평상시처럼 활동을 하다 보면 지구온난화의 속도는 멈추지 않을 거예요. 그렇지만 이 부분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가 이야기를 해도 쉽게 바뀌지 않죠.

이런 부분을 어떻게 풀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다가 '지구온난화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고 생활 양식을 바꿀 수 있게 만들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북극곰과 남극의 펭귄이 실제로는 만날 수 없지만 우리의 상상 속에서 그들을 만나게 해서 그들의 관점에서 보는 지구는 과연 어떤 지구일까, 저희는 인간의 입장에서 지구를 보지만 지구 안에 사는 모든 생명체와 인간은 대등한 생명체라는 관점에서 접근을 해보고자 했습니다.

두 캐릭터가 지구를 지키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호기심을 갖고 빠져들어서 보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스토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북극곰과 펭귄이 만나 지구온난화와 싸우는 이야기를 동화책과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나가는 콘텐츠에 대한 개발도 진행되고 있고요. 그 부분에 대한 시놉시스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어느 정도 개발이 되면 동화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출판을 계획하고 있고, 연령대를 바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오마이어스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오마이어스에서 기획 전략 부분을 담당하고 있고, 이외에도 콘텐츠 굿즈 부분의 기획과 영업을 담당하시는 직원분들이 있습니다. 현재 저희가 어스돔(Earth Dome)이라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었는데 이곳을 카페로 운영하면서 바리스타, 제품 개발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매니저, 마케팅 담당 직원, 사업 기획과 정부 사업을 추진하는 담당자 이렇게 각각의 분야의 직원들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어스돔은 어떤 공간인가요?

어스돔을 만들면서 어디까지 친환경으로 제작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특징적인 부분은 공간에 어울리는 옛 자재들로 배치하고 전체적으로는 초록색의 느낌과 날 것의 느낌이 나게끔 골동품을 배치해뒀습니다. 또한, 어스돔의 물품들은 친환경 재질의 용기와 종이로 이뤄져있고, 컵 받침과 홀더는 펭귄 그림이 그려져 있는 아이템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 안에 원두나 차 역시 되도록이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것들로 구성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환경 관련 사업을 하고 계신데 이를 통해 어떤 변화와 효과를 기대하는지 궁금합니다.

저희가 가장 바라고 있는 그림은 모든 사람들까지는 아니더라도 mz세대를 중심으로 반지구온난화를 본인의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을 자랑스럽고 힙하게 생각하는 문화에 일조하는 것입니다. 추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런 문화의 한 축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한가지 예시로 현재 친환경 박스 테이프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실제로 택배에 의한 쓰레기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고, 박스와 테이프를 분리하기가 힘들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환경에 무해하면서 접착력이 좋은 테이프, 그리고 테이프 위에 기업의 로고를 표현해 ‘우리 기업이 사회적인 책임에 앞장서고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방향으로 제작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테이프에 잉크가 들어가게 되면 환경에 유해해지는 문제점이 생기기 때문에 다년간의 기술을 갖고 있는 인쇄 업체를 통해 친환경 테이프를 개발하고 현재 시제품까지 완성된 상태입니다. 이런 부분들을 종이컵, 종이 홀더까지 확장해 기업도 상생하고 저희의 브랜드도 알릴 수 있는 쪽으로 나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오마이어스가 가장 주력해서 활동하고 있는 분야와 앞으로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최근에 가장 고민하고 있는 사항은 오마이어스를 mz세대에게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 어떻게 브랜딩할까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 부분을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구축해 어스돔 카페에 오셨을 때 커피나 음료 등의 구매 혜택을 드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카페에 많은 분들이 모여 담론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에코 인플루언서나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의 대표님, 정책 담당자분 등을 초빙해 지구 환경을 어떻게 지키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오마이어스의 비전과 아이덴티티는 무엇인가요?

저희는 반지구온난화를 위해 탄생한 기업입니다. 앞으로의 비전은 mz세대가 생활 속에서 반지구온난화를 실천하는 행동을 힙(hip)하다고 느낄 수 있게끔 우리의 생활 양식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구의 주인이 아니라, 잠시 머물다 가는 손님일뿐이다'라는 오마이어스의 슬로건처럼 이 부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기여하는 기업이 된다면 더 할 나위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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