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하진의 창어알(‘창업 어디까지 알고 있니?’의 줄임말)의 정하진 대표가 지속가능한 농·임업 6차산업 전문기업을 목표로 하는 농업회사법인 (주)우리두의 조재영 대표를 만나 창업 아이템과 창업 동기,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산양삼으로 창업을 결심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미생물 발효를 전공하고 제약회사, 식품회사에서 오랫동안 연구원 생활을 했습니다.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창업에 대한 꿈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침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에 산학협력을 특화한 캠퍼스가 생긴다는 소식을 접하고 창업을 염두에 두고 연구원으로 취업을 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서울대 교수님들의 연구 결과물과 관련된 사업을 해볼까도 고민했었는데, 연구 효과는 우수하지만 그 결과물이 식품으로 쓰이기 위해서는 여러 법적 절차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당장 창업을 시작해서 바로 돈을 벌 수 있는 아이템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평창이라는 지역에 산양삼이 유명하기도 하고, 산삼이나 산양삼에는 유효성분이 많아서 아직도 새로운 연구가 진행중인 작물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고객분들의 눈높이에 맞게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하면 어떨까 해서 산양삼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산양삼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산양삼은 산삼과 같은 환경에서 자라지만 사람이 직접 씨앗을 심어서 관리를 한다는 점에서 산삼과 구별을 하기 위해 '기를 양'자를 써서 ‘산양삼’이라고 합니다. 산양삼의 씨앗은 보통 산에서 채취하거나 부족한 경우는 인삼 농가에서 무농약 씨앗을 가져다 심기도 합니다.
현재 산양삼을 어떻게 판매하고 계신가요?
'산양삼 판매를 계획하고 어떻게 하면 산양삼을 수출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하다가, 제품 품질에 대한 규격화와 함께 산양삼의 모양이 쭈그러들지 않고 원형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그 기술이 현재 특허 등록까지 완료된 상태입니다. 작년에는 미국,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에도 특허 출원을 했습니다. 외국에서도 야생에 가까운 삼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좋아하시고, 맛에 대한 부분도 산양삼이 재배 인삼보다 상대적으로 좀 더 마일드 편이라 반응이 좋은 것 같습니다.

산양삼 약콩 두유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두유를 만들 때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해서 입맛에 맞게 조금씩 타깃을 바꿔가면서 제작을 했습니다. 두유의 단 맛을 낼 때, 설탕의 당분이나 과일의 당분이나 과학적으로 봐서는 동일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화학적으로 만들어진 당류보다는 천연 당이 보다 긍정적인 이미지가 있고, 천연 당을 섭취했을 때는 당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비타민류와 미네랄을 같이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밸런스가 맞는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고객 니즈를 충분히 파악해서 만들다 보니 연령대별로 구매하시는 제조품이 다르기도 하고, 3-40대 여성분들 중에 임신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산양삼 약콩 두유를 많이 즐겨 드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두유 시장이 과거와 비교했을 때 많이 성장한 것 같은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예전에는 많은 분들이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를 했다고 한다면, 지금은 다이어트에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컨슈니어’라고 해서 고객 분들이 예전보다 광범위한 지식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정보 공유도 훨씬 빨라졌습니다. 그러한 정보를 통해 실제로 좋은 효과를 보시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음료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두유 제품들도 다양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