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19는 주요국의 진로교육에 있어서도 뉴노멀(New normal)을 촉진하고 있다. 미국은 중등 이후의 고등교육 진로경로에 대한 온라인 가상 커리어 박람회를 운영하는 'College2Career Fairs' 사이트 운영, 또한 필요에 따라 대학(College)은 대학의 교육과 진로에 대한 영상을 제작하여 탑제, 가상 온라인 진로 박람회 운영을 통해 진로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현재 코로나 19에 대응하기 위해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제공을 하고 있다. 관련 내용으로는 진로 탐색 방법, 샘플 이력서 제공, 가상 면접 방법, 상담 서비스 제공, 온라인 교육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American Counseling Association, 2020).
영국은 코로나 19 상황에서 진로사이트인 ‘Career and enterprise'를 통해 다양한 자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 내용을 보면 ‘Learning in Lockdown(가상 일 경험 프로그램)’, 'WOW Show(온라인 실시간 라이브로 일의 세계에 대한 실제 생활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Discover Creative Careers(창의적 분야와 관련된 강좌, 경진대회, 활동에 대한 정보 제공)‘등 15개 영역이 넘는 영역을 제공하고 있다(Career and enterprise, Web site). 또한 산업체의 경우 영국의 대표적인 은행인 'Barclays'사는 학생들을 위한 능력개발 관련 사이트인 ‘LifeSkills'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온라인상의 가상일에 대한 경험 동영상이 매우 흥미롭게 제시되고 있다. 일반 직업 동영상과는 다르게 인터뷰를 진행하는 직원이 해당 회사와 업무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상 중간에 질문을 하거나 시청자가 원하는 질문을 선택하여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즉 최대한 수요자 입장에서 직접 체험을 하는 것처럼 구성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Barclays, 2020)
덴마크는 ‘eGuidence'를 통해 모든 연령대 모든 유형의 교육을 받는 수요자들을 위해 국가 수준에서 교육 및 진로 지도를 위한 디지털 미디어 기반의 ‘eGuidence'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은 이메일, 전화, 채팅, 웨비나(화상채팅),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 서비스를 안내 및 지원받을 수 있으며 ’Puzzel‘ 이라고 하는 온라인 채팅 플렛폼을 사용하거나 ’SKype ‘등을 이용한 단체 화상 채팅의 방식으로 진로지도를 제공하고 있다(유로가이던스 웨비나, 2020).
직업교육의 효시라고 불리는 아우스빌둥(Ausbildung)은 이원적 시스템이다. 독일의 직업교육 방식으로서 학교에서의 이론교육과 기업현장에서의 실습교육으로 나누어진다. 아우스빌둥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국가의 미래인 학생의 의사결정의 중심축에 놓고 다양한 진로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독일의 직업 및 진로교육은 독일 경제를 이끌어가는 핵심 성공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청소년의 60~70%가 직업교육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지원에 의해 독일 수공업협회(HWK)와 상공회의소(IHK)는 훈련과 자격시험에 대한 입장을 신속하게 제시하고 있으며 독일노동조합총연맹(DGB)에서도 직업교육훈련의 지속적 운영을 위해 재정 보조를 요구하고 있다. 참 부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정부, 교육기관의 범위를 넘어 노동인력의 수요자인 산업단체, 노동단체, 기업이 직접 나서서 학생들을 챙기는 모습이다.(유진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2020), 이대성, 커리어를 경영하라(2015))
위에 내용을 정리해보면 코로나 19로 인한 직업 및 진로교육의 채널은 온라인화에 집중되어져 있다.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영상물 제공, 가상 체험, 온라인 박람회, 온라인 인터뷰 및 상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정부와 학교주도 그리고 온라인화 된 직업 및 진로교육은 다양한 국가에서도 보편화된 방법으로 진행이 되고 있지만 독일의 경우 산업단체, 노동단체, 기업이 직접 직업 및 진로교육에 참여하여 학생이 희망하는 분야 즉 기업 내 현장에서 현장실습, 현장체험, 현장상담, 현장교육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겨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교육기관 내 산학협력, 현장체험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그 수요는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모든 교육 프로그램은 장, 단점이 있다. 그러나 직업 및 진로교육은 학문보다 일과 관련된 분야이므로 산업체와 노동계의 협력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진로교육의 현실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