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서류도 참 쉽다! 생각을 만들고 글로 옮긴다! [정경호 박사의 저자 줌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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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서류도 참 쉽다! 생각을 만들고 글로 옮긴다! [정경호 박사의 저자 줌터뷰]
  • 뉴스앤잡
  • 승인 2021.06.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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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소재와 글감을 어떻게 모을까?
수집한 글감을 어떻게 정리할까?
막막했던 글쓰기가 만만해지는 글쓰기 아이디어!

『2단계 글쓰기』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메모, 단어, 낙서, 그림 등으로 적절히 표현하는 1단계(소재, 글감을 모으는 과정)와 이를 글의 형식 또는 틀에 맞추어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2단계 과정을 말한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누구나 괜찮은 글을 쓸 수 있다. 오랜 시간 30여 권의 책과 칼럼을 써온 작가의 살아 있는 경험을 공유하는 이야기이다.

정경호 엔학고레 소통아카데미 대표가 <2단계 글쓰기>의 저자 박종하 박사를 만나 글쓰기와 글쓰는 방법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종하 박사가 전하는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귀를 기울여보자.

글쓰기에 열정을 갖고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처음에 책을 내려고 준비할 때 '글도 잘 못 쓰는데 글쓰기 책을 쓰는 게 맞나'라는 생각을 했다. 많은 분들이 제 이미지만 보고 어릴 때부터 공부도 잘하고, 문화적 소양이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았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본이 되는 활동이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다. 이 네 가지 중에서 글쓰기가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필요에 의해 글을 쓰게 됐다. 처음 칼럼을 요청받고 쓸 때는 A4 한 장을 채우는 것도 굉장히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에 대해 어렵고, 힘들고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잘 써서 책을 썼다기보다는 이렇게 글을 못 쓰는 사람도 책을 썼기 때문에 많은 분들도 이 글을 읽고 시작해보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책을 내게 됐다.

글보다는 말이나 영상이 중요해지는 시대에 왜 글쓰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글은 친구에게 보내는 짧은 문자부터 SNS에 올리는 글, 소설 같은 문학 작품까지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일상적인 글을 좀 더 잘 쓰고 싶은 분들을 위한 책이다. 책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은 '1단계-생각을 만들고, 2단계-글로 옮겨라'이다. 먼저 생각을 글로 옮기거나 메모를 하면 자연스럽게 말도 잘 하게 된다. 요즘은 영상 매체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시대지만, 영상을 잘 만들고 말을 잘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글쓰기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은 내용이 있어야 쓸 수 있다. 글을 쓰려는 목표를 세우고 그 과정을 경험하는 동안 나에게 좋은 것들이 쌓이게 된다. 주변 사람들에게 책을 써보라고 권하면 '아는 게 없어서 못 쓴다'라는 분들이 많은데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써보라고 한다. 책을 쓰고, 글을 쓰다 보면 그 내용에 대해 알게 된다. 굳이 출판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개인 SNS나 블로그에 글을 쓰고, 그 내용에 대해 공부하고 자료를 찾다 보면 그 과정에서 얻어가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

글을 쓸 때 글의 소재나 글감은 어떻게 모으는가?

불을 피울 때 땔감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글을 쓸 때는 글감이 있어야 한다. 저 같은 경우는 칼럼 요청을 받으면 중학생 때부터 써온 연습장에 생각나는 것들을 쓰고 2-3일은 관련된 내용을 메모하는 일을 한다. 이때 완벽한 문장을 쓸 필요는 없고, 내가 알아볼 수 있게끔 단어와 짧은 문장 위주로 쓴다. 이 내용들을 쌓아두면 어느 순간 단어와 문장들이 서로 연결이 된다. 이렇게 묶인 내용들을 보면서 순서를 정한 다음 원고를 쓰고 음식을 숙성시키듯이 이틀 정도는 묵혀둔다. 그 이후에 다시 꺼내 읽고 내용을 정리하면 결과적으로 맘에 드는 하나의 글이 완성된다.

청년세대에게 용기와 힘이 되는 한 마디를 부탁한다.

멀리서 볼 때 잔디밭에 누우면 좋을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실제로 가서 누우면 흙도 많고 생각만큼 낭만적이지 않다. 또, 어두운 운동장 한가운데를 바라보면 깜깜해서 옆이 하나도 안 보일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가보면 생각만큼 깜깜하지는 않다.

당장에 너무 힘들어서 '저 사람들은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것들도 사실은 별것 아닐 수도 있는 것들이다. 너무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너무 장밋빛으로만 바라보지도 말고 마음의 힘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보다는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하고 고민하는 그 과정 모든 것들이 나중에는 즐거운 이야깃거리가 될 거야'라는 생각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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