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에서도 일할 수 있는 항공 정비사를 꿈꾼다면 EASA 나 FAA 면장 취득은 필수다. 저번 시간에는 EASA와 FAA 각각의 특징에 관해 설명했다. 그렇다면 두 면장을 비교했을 때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먼저 다시 설명하자면 EASA(European Aviation Safety Agency)란 유럽 항공 안전지구에서 발급하는 면허증으로, FAA 자격을 따르지 않는 유럽의 경우 EASA 자격증이 유일하게 유럽을 대표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소장 가치가 높은 면허증이다. 현재 유럽, 아시아,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중동 등 많은 국가에서 통용되고 있다.
FAA(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란 미국 교통부 산하기관에서 발급하는 미국 자격증이다. FAA는 미국 국적의 항공기를 사용하는 전 세계 항공사에 대한 감찰, 감리, 비행 승인, 안전도 등 항공기와 관련한 거의 모든 업무를 담당한다.
EASA 면장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시험을 응시해야 하는데 응시의 자격 조건은 FAA 자격증 소지자이거나, EASA 교육기관 졸업자이고 경력 3년 이상, 해당 교육기관 미졸업자의 경우 경력 5년 이상이어야 한다. 항공 정비 경력이 없는 사람이 FAA A&P 면장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FAA로부터 인가된 항공학교에서 지정된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미국에서 인가받은 항공 정비 2년제 대학에서 2년 이상 체류하며 대학을 졸업하고 취득하는 방법도 있다.
EASA 면장 또는 아시아 면장을 취득한 사람이 국내 면장(FA)을 따려면 국내 항공법 한 과목만 응시하면 자동 취득이 가능하다. FAA 면장을 한국 면장으로 변경하려면 면장전환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첫 번째, 비행학교 컨택을 해야 한다. 면장 전환자는 비행학교 소속된 학생들보다 먼저 순위에 들긴 어려우므로 비행이 바로 되긴 힘들다. 따라서 최소 한 달 이상의 대기가 필요할 수 있다.
두 번째, 모든 비행 기체는 독립된 무선기지국으로 취급되어 조종사들은 항공 무선통신사 자격증을 소지해야 한다. 외국에서 면장을 취득한 사람은 시험을 보지 않고 항공 무선통신사의 교육을 하루 들으면 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나 일 년에 두 번 (5월, 11월) 있다. 이 시기를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 면제 교육이 필요한 사람들 20명을 모아 비정기 교육 신청이 가능하다.
세 번째, 신체검사 1종 화이트카드가 필요하다.
네 번째는 조종 연습 허가신청을 해야 하는데 이는 정부24에서 신청할 수 있다. FAA 자격증 소지자는 항공법규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들은 시험에서 면제되어 응시자격 신청 시 로그북, 면장, 신분증이 필요하다. 항공법규 시험 신청은 ’교통안전공단‘에서 가능하다.
다섯 번째, 처음 말했던 예약한 비행학교에서 본인의 차례가 되었다는 연락을 받으면 온라인으로 실기시험을 접수한 후 연습 비행을 통해 시험에 대비한다.
마지막으로 실기시험은 구술평가와 실기평가 두 영역으로 진행이 된다. 이 모든 과정을 마친 후에 국내 면장 발급이 가능하다. 자격증은 온라인 발급 또는 방문 수령 중 선택할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신분증, 사진, 발급비, FAA(플라스틱 카드) 가 필요하다.
본인에게 맞는 자격증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고 고려해서 결정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