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남친이 동시에 위독, 어디로 먼저 가겠는가?” [박창욱의 모베훈련법](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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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남친이 동시에 위독, 어디로 먼저 가겠는가?” [박창욱의 모베훈련법](28)
  • 뉴스앤잡
  • 승인 2024.10.0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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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욱 한국지식가교 대표 = 다년간의 기업인사업무 경험으로 대학생 취업강의, 직장인 리더십 강의로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청년해외취업최고기관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직을 겸하고 있다.
박창욱 한국지식가교 대표
박창욱 한국지식가교 대표

면접관이 황당한 상황을 전제로 질문을 한다. 설정된 상황에 대하여 문제를 대하는 것과 해결하는 방식을 보고자 하는 질문이다

“만약 아빠하고 남친이 동시에 위독하다고 하면 어디로 먼저 가겠는가?”

면접자 #1 : ‘아빠한데 가겠습니다”

면접자 #2 : ”남친에게 가겠습니다”

면접자 #3 : “전 아빠가 없습니다. 작년에 돌아 가셨습니다”

면접자 #4 : “한 곳으로 가면 됩니다.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것입니다”

면접자 #5 : “먼저 상황 파악을 하겠습니다. 주변에 누가 있는지? 응급조치가 가능한 상황인지? 그 다음에 판단하겠습니다.”

둘 다 소중한 것이다. 가치를 가늠하고 비교하기 어려운 질문에 대처하는 것을 보는 것이다. 결혼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물으려는 아니다.

 

답변의 평가

실제 면접에서는 1, 2번의 답변이 많다. 물론 모두가 그런 답을 하면 이 질문은 변별력이 없는 것이 되고 질문한 사람이 머쓱해 진다.

가끔은 면접관 중에도 ‘나라면’ 어떻게 답할까를 고민하는 분도 있다.

면접자 1, 2같이 답을 하면 반대 상황으로 질문하며 곤경에 빠뜨리는 경우도 있다. 아빠라고 하면 “남친은 어떻게 하냐?”고 되묻고, 남친이라고 하면 “아빠는?”하는 식이다. 인생에 소중한 두 사람을 비교하며 대응하는 해결 역량을 본다. 가끔씩 아빠한테 간다고 해서 남친은 어떻게 하냐고 물으면 “버리고 또다른 남친을 만나면 된다”는 경우도 있었다. 한 번 웃고 끝날 정도가 된다.

면접 3, 4의 경우는 ‘말귀’를 못 알아듣는 전형적인 경우이다. 현재 부모님이나 남친, 여친이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묻는 질문이다. 실제로 그렇질 못하더라도 소중한 대상의 이해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이런 답변은 최악의 답변으로 평가될 확률이 높다. 합격한 후 취업하고 나면 현장에서 유사한 상황이 자주 일어난다. 혹은 특정 상황을 가정하여 사전에 판단하고 대비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 이 글에 관해서도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상황’이라고 비난할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면접자 5번의 답변은 권장할만하다. 그 자리에 있는 또다른 가족이나 챙기는 사람의 존재여부가 핵심이 된다. 그러면 둘 다 챙기는 것이 가능하다. 그렇게 둘 다 챙기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둘 다 주변에 도움이 없다고 하면 연락이 닿을만한 주변의 친지, 친구를 동시에 점검하며 판단하면 될 일이다. 이 정도 수준의 답변만 이루어 지면 더 이상 캐묻지는 않는다.

 

기업 현장의 유사한 경우를 전제

실제 기업 현장에서 업무의 중요도가 비슷한 상황이 동시에 충돌되는 경우가 많다. 

중요도가 비슷한 두 군데 거래처가 동시에 방문을 해 달라고 한다.

긴급 상황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중인데, 갑자기 다른 제품도 생산이 급하다는 오더가 있다.

한 거래처에 제품의 구매 대금을 주려고 하는 데, 중요한 거래처에서도 갑자기 급한 일이 있다며 미지급금 일부 결제를 부탁한다.

직원 두 명에게 포상을 결정했는데, 회사 사정으로 한 명을 줄여달라고 한다.

친구들과 해외여행을 가려고 금요일 저녁 퇴근 시간에 맞춰 공항으로 출발하려는 데, 부장님이 거래처의 급한 사정이라고 1시간 정도 걸릴 일을 처리하고 퇴근할 것을 주문한다.

 

컴퓨터나 인공지능이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가며 담당자나 동료, 상사부하들 혹은 거래처와 직접 의논하면 해결될 일이다. 답변의 핵심은 “상황 파악부터 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이라며 예시까지 들면 더 이상 꼬리는 무는 질문도 없어질 것이다.

정답을 찾는다고 생각하지 말자. 보나 나은 답을 기다린다.

 

다음 질문

“다른 회사에도 지원했나요?”라는 질문이다. 나라면 어떻게 답하겠는가?

지난 번 칼럼에서 제시한 질문인데, 본 칼럼의 질문을 직접 해 온 분이 있어 긴급하게 바꾸었다. 다음 칼럼에서 이 질문에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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